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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行 예고했던 임재택 대표 "한양증권 남겠다"

내달부터 다올투자증권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새 도전을 예고했던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가 회사에 잔류해 대표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최근 갑작스레 KCGI의 한양증권 인수 무산 가능성이 대두하며 경영공백 우려가 커지자, 7년 이상 몸담았던 회사를 떠나지 않기로 입장을 바꾼 것이다.


임 대표는 14일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여러 가지 사유로 해당 결정(다올투자증권행)을 변경하고 한양증권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기로 했다"며 "이번 결정은 단순히 개인적인 사유가 아닌, 인수합병(M&A)과 관계된 여러 변수와 현직 CEO로서의 역할과 책임 등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한양증권은 현재 뜻하지 않은 변수의 등장으로 M&A의 새로운 기로에 서있다"며 "현재 몸담고 있는 회사의 M&A 과정 중에, 조직의 최고 책임자가 제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이렇게 중대한 시기에 회사를 떠나는 것에 대한 현실적, 법률적 제약이 많아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수없이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가장 힘든 시기에 현 경영진이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재단의 기대 또한 무겁게 받아들였다"며 "저를 비롯한 경영진은 대주주가 바뀌면서 생길 조직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개인의 입장이나 이해관계보다는 조직의 안정을 위해 제 역할을 다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이는 한양증권의 새 주인으로 유력했던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가 최근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를 받으며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임 대표는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에게도 깊은 사과를 표했다.
그는 "부족한 저를 믿고, 함께하자고 손을 내밀어 주셨음에도 저의 돌연한 거취의 변화로 인해 적지 않은 혼란을 초래한 것을 생각하면 감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사과했다.


또한 "다짐컨대 이처럼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만큼 저는 엄중한 자세로 제 도리를 끝까지 다하고, 재단의 최대 과제인 한양증권의 M&A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시 한번 이번 일에 대해서 양해의 말씀을 드리며, 깊은 반성과 함께 보다 진중하게 나아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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