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 성장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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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I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SDI 제공 |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SDI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삼성SDI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총 1182만1000주의 신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이는 기존 주식 대비 16.8%에 해당하는 규모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4월 18일이며, 5월 22일 확정 발행가액이 결정된다. 5월 27일부터 6월 3일까지 우리사주조합, 구주주, 일반공모 순으로 청약이 진행되며, 최종적으로 6월 19일 신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된 자금은 미국 GM과의 합작법인 투자, 유럽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 국내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투자 등 핵심 전략 사업에 투입된다.
삼성SDI의 시설투자 규모는 2019년 1조7000억원대에서 2024년 6조6000억원대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는 일시적인 수요 위축에 따라 투자 효율화를 통해 전년 대비 시설투자 규모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래 기술 선점과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투자는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최주선 삼성SDI 사장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중장기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기술 경쟁력 강화, 매출·수주 확대, 비용 혁신을 통해 캐즘을 극복하고, 다가올 슈퍼 사이클을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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