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글·사진 배우근 기자] 고유가 시대에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는 무엇일까? 바로 하이브리드다.
기아가 연식 변경을 통해 선보인 ‘더 2024 니로 HEV(하이브리드)’는 경제성과 실용성, 그리고 친환경성까지 갖춘 가성비 최강 SUV를 표방한다.
과연 말뿐일까? 직접 타고 서울-강릉, 그리고 서울 도심을 달려보며 니로 HEV의 진짜 매력을 살펴봤다.
먼저 디자인부터 보자. 니로 HEV는 너무 튀지도, 그렇다고 심심하지도 않은 균형 잡힌 디자인을 가졌다.
전면부는 기아의 ‘타이거 페이스’를 적용해 볼륨감을 키웠고, 후면부의 LED 램프와 C필러 연결 디자인이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전장은 4420㎜, 전폭은 1825㎜, 전고는 1545㎜로 소형 SUV 치고는 꽤 넉넉한 사이즈다.
이전 모델 대비 전장이 65㎜ 늘어나 2열 공간이 확실히 여유로워졌고, 성인 남성이 앉아도 레그룸이 답답하지 않았다.
트렁크 공간은 451L로 아담하지만, 데일리카로 쓰기엔 충분하다.

서울-강릉(518.7㎞)을 달려본 결과, 니로 HEV는 연비와 승차감 모두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연비는 19.3㎞/ℓ를 기록했다.
고속도로 정속주행시엔 최대 25㎞/ℓ까지 상승했다.
공인 복합연비(20.8km/ℓ)와 비교했을 때도 거의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연비를 극대화하려면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출발 가속감은 부드럽지만, 확 튀어나가는 맛은 없다.
고속도로 주행시 100㎞/h까지는 시원하게 나가지만, 스포츠 모드에서도 폭발적인 느낌은 적다.
하이브리드답게 정숙성은 뛰어나고, 노면 소음과 풍절음도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다만 장거리 주행 시 시트가 살짝 단단하다.
실용적인 편의 기능들은 인상적이다.
‘운전이 편해야 한다’는 철학을 충실히 반영한다.
◇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 센터 디스플레이 → 내비게이션, 기아 커넥트, 폰 프로젝션 지원
◇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 기본 적용 (프레스티지 트림 이상)
◇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 차선 유지 보조 → 장거리 운전 시 피로감 최소화
◇ C타입 충전 슬롯 & 220V 콘센트 옵션 → 뒷좌석에서도 충전 가능
◇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 기본 적용 (프레스티지 트림 이상)
◇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 차선 유지 보조 → 장거리 운전 시 피로감 최소화
◇ C타입 충전 슬롯 & 220V 콘센트 옵션 → 뒷좌석에서도 충전 가능

니로 HEV에 단점도 있다.
우선 트렁크 공간이 아쉽다.
일상적인 짐을 싣는 데 문제는 없지만, 골프백이나 대형 짐을 넣기엔 부족하다.
장거리 주행 시 시트에서 허리 피로도가 올라온다.
정차 중 엔진 진동음의 경우 간헐적으로 미세한 진동이 올라온다.
하지만 가격과 연비, 실용성을 고려하면 충분히 감내할 수준이다.
니로 HEV의 가격은 트렌디 2712만원, 프레스티지 2975만원, 시그니처 3350만원부터 시작한다.
현재 출시되는 하이브리드 차량들이 4000만원을 훌쩍 넘기는 점을 고려하면, 니로 HEV는 확실히 가성비가 뛰어난 모델이다.
도심에서 주행이 많은 2030 직장인, 실용성을 따지는 가족 운전자라면 니로 HEV를 선택지 최상단에 올려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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