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이 예정대로 오는 5월 신한은행 정기검사에 착수한다.
우리금융지주의 경영실태평가 작업을 먼저 끝낸 뒤 순차적으로 검사 업무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감원이 정기검사 2~3달 전 대상 은행에 사전요청 자료를 보낸다"라며 "대상 은행이 자료를 정리하는데 약 한 달, 금감원이 다시 자료를 받아서 검토하는데 약 한 달이 소요되고 이 절차를 모두 마친 뒤 정기검사에 착수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직원의 횡령 사실을 인지하고 내부감사를 진행 중이다.
횡령 규모는 현재까지 약 17억원으로 파악됐으나, 감사 결과에 따라 최소 30~40억원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사고를 일으킨 직원은 삼성동 지점으로 옮긴 뒤 퇴사했고, 현재 잠적 중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금감원 정기검사가 예정된 가운데 내부 직원 횡령 사고까지 발생해 강도 높은 검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감원은 정기검사 일정을 앞당기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4대 금융지주 정기검사는 은행검사1국이 담당한다.
현재 은행검사1국은 우리금융지주의 경영실태평가 등급 작업을 최우선으로 마친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늦어도 3월 중 금융위원회에 등급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금감원 은행검사1국의 업무량과 인력을 고려할 때 신한은행 정기검사를 앞당기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은행검사1국 직원들이 우리금융지주 경영실태평가 등급 작업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우리금융 등급 작업을 마무리한 뒤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와 KB금융지주(KB국민은행) 검사 업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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