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3일 바이오니아에 대해 탈모 화장품 '코스메르나(CosmeRNA)' 성장 여부가 흑자 전환 핵심 요소라고 진단했다.
바이오니아는 지난해 매출액 2940억원, 영업손실 1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1.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한유건 하나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에이스바이옴의 성장으로 연결 매출은 증가했다"면서도 "별도 부문 분자진단키트, 시약, 장비 사업은 전방 수요 감소로 역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가법 평가에 따른 재고자산 충당금 설정으로 회계 비용이 약 113억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원·달러 환율 급등 영향으로 해외 매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24억원을 설정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바이오니아 순현금은 2022년 403억원에서 2024년 -19억원으로 마이너스 전환했다"며 "부채비율 또한 2022년 22.7%에서 2024년 46.1%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진단 시황의 부진과 편중된 매출 포트폴리오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재무구조 및 유동성 개선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주가 부진은 ▲별도 부문의 진단 사업 실적 부진 여파 ▲탈모 화장품 코스메르나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 지연 ▲기대보다 부진한 실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바이오니아 진단 사업의 부진한 수익성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코스메르나 제품의 시장 성공 여부가 중요하다"며 "코스메르나의 구체적인 성과가 뒷받침될 경우 주가 반등 가능성은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코스메르나의 국내 승인이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며 "아마존, 중동, 유럽 등 해외 채널에서 성과 달성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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