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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엔당 1000원’ 돌파 눈앞… 원화만 유독 약세

2월이후 달러 약세 전환… 엔화 5.3%↑
BOJ 추가 금리인상 예고에 더 오를 듯
원화는 관세·정치 불확실성에 발 묶여
원·달러 환율 1450∼1460원대 답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며 주요국 통화가치가 올랐지만, 원화는 여전히 맥을 못 추고 있다.
엔화 대비 원화가치는 100엔당 1000원 선을 위협하고, 원·달러 환율은 여전히 1450∼1460원대의 높은 수준이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 달러와 엔화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1일∼3월10일 미 달러 가치는 4.1% 하락한 반면 일본 엔화는 5.3%, 유럽 유로화는 4.4%, 영국 파운드화는 3.3% 각각 올랐다.
트럼프의 관세 공격 타깃이 된 멕시코 페소화와 캐나다달러, 중국 위안화도 각 1.6%, 0.7%, 0.6%씩 상승했지만, 원화는 0.0%에 머물렀다.

한국은행 백봉현 외환시장팀장은 “미국의 관세정책 불확실성 및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돼 원화도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해외증권 투자는 계속 늘어나는데 국내 외국인 투자자금은 빠져나가는 수급상 부담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반면 엔화는 최근 아시아 통화 중 유일하게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원·엔 환율은 지난해 6월 말 850원대로 바닥을 친 뒤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과 함께 추세적으로 상승해 1000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재정환율은 지난 11일 오전 995.09원까지 올랐는데 2023년 4월27일(1000.26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KB국민은행 문정희 수석연구원은 “엔화는 미국과 일본 금리차가 중요한데, 미국의 장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일본은행이 1월에 이어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하면서 일본 10년물 금리가 많이 올랐다”면서 “미국의 경기침체가 현실화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내리면 미·일 금리 차가 더 좁혀져 엔화 가치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달리 원·달러 환율은 달러 약세 속에도 1450∼1460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최근 관세가 유예된 캐나다, 멕시코와 달리 한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불공정 교역국으로 지목하는 등 아직 관세 위험이 남아 있는 데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 수석연구원은 “탄핵심판 등 정치 일정과 관세 이슈가 안정돼야 하므로 상반기는 지나야 원화도 달러 약세의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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