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태 "사업 영역 확대…전고체 배터리도 주도권 가져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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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태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대표(오른쪽)와 피에르 뤽 막실 하이드로퀘백 연구총책임자는 지난 5일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차세대 리튬메탈음극 공동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 |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에코프로 계열사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캐나다 하이드로퀘백과 리튬메탈음극을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하이드로퀘백과 차세대 리튬메탈음극 공동개발 협약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윤태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대표와 피에르 뤽 막실 하이드로퀘백 연구총책임자, 다미엥 페레라 퀘백정부 대표 등이 참석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음극소재 개발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양사는 차세대 리튬메탈음극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의 리튬 가공 노하우와 하이드로퀘백의 메탈음극 연구 성과를 결한다는 방침이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탄산리튬을 고순도 수산화리튬으로 전환하는 공정을 통해 삼원계 배터리 성능을 높이고 있다. 연산 2만6000톤 규모 수산화리튬 생산 캐파를 갖추고 있는데 삼성SDI 등 배터리 셀업체에 2022년부터 총 3만2000톤의 수산화리튬을 공급했다.
하이드로퀘백은 캐나다 퀘백주 정부가 소유한 전력회사다. 오랜 전지 소재 개발 경험을 가진 'CEETSE'라는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CEETSE는 1980년대 초부터 리튬메탈음극 및 전고체 전지 분야에 선도적인 투자를 했다. 리튬인산철(LFP) 양극소재 원천기술 개발·상용화에 역할을 해 왔다는 평가가 있다.
리튬메탈은 음극재에 주로 사용되는 흑연과 비교해 에너지 밀도가 10배가량 커서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높은 가격과 상대적으로 취약한 수명 등으로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양사는 오는 2026년까지 이차전지용 리튬메탈음극 생산을 위한 파일럿 설비를 구축하고 향후 준양산 파일럿 설비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수산화리튬 생산에서 리튬메탈 음극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피에르 뤽 막실 하이드로퀘백 연구총책임자는 "연구소가 가진 리튬메탈에 대한 우수한 원천기술과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의 풍부한 소재 상용화 경험이 합쳐져 차세대 리튬메탈음극 개발을 한층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태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대표는 "협약을 계기로 이노베이션이 리튬 가공에서 리튬메탈음극 개발로 사업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전고체 배터리에서도 주도권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bel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