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산운용이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오피스 빌딩의 중순위채권(메자닌) 투자금을 전액 회수했다고 12일 밝혔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투자금 회수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전략적인 투자와 적극적인 위험관리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현대자산운용은 2015년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와 24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뉴욕 맨해튼의 지상 41층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 인수를 위한 메자닌에 투자했다.
건물의 상징성, 뛰어난 접근성, 우량 임차인 확보 등으로 설정 당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글로벌 부동산 경기 침체로 뉴욕 오피스 시장 역시 어려움을 겪으며 투자금 상환 불확실성이 커졌다.
펀드가 보유한 대출채권에 대한 전액 상환이 어려울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받기도 했다.
현대자산운용은 현지 자문사 및 수익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선제 대응 전략을 수립했다.
대출시장과 담보자산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차주와의 협상을 진행한 결과, 대출채권의 만기일에 맞춰 원금 전액을 상환받았다.
현대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 전략 변경, 건물 인수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며 차주와의 협상력을 극대화하고 적극적인 대출금 상환을 추진한 덕분에 엑시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투자자에게 최선의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위험관리와 정교한 전략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업계에서는 현대자산운용의 이번 투자금 회수 사례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와 공실률 감소 등 해외 부동산 시장 회복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메자닌 등 구조화 금융상품 투자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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