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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시장 죽었다고 놀 순 없어"…'인산인해' SH공사 매입임대 설명회


"연립·다세대주택 분양 시장이 완전히 죽었어요. 그냥 놀 수만은 없어서 설명회를 찾았습니다.
"


11일 오후 3시께 서울 강남구 개포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대강당은 소형 건설사 관계자들로 가득찼다.
전세사기 여파에 건설경기 침체까지 연립·다세대주택 등의 시장이 무너지자, 한 가닥 희망을 찾기 위해 모인 이들이다.


SH공사는 올해 신축 약정 방식의 매입임대주택 2917가구를 매입한다고 지난 4일 밝힌 뒤 '2025년 제1차 신축약정 매입임대주택 사업설명회'를 이날 열었다.
신축 약정 매입임대주택은 민간에서 건축하는 주택을 SH공사와 매도인 간 사전 매입약정을 체결하고 준공한 뒤, SH공사에서 매입에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을 의미한다.
SH공사는 연립·다세대주택, 도시형생활주택, 아파트, 주거용 오피스텔, 임대형 기숙사 등을 사들인 후 신혼Ⅰ, 신혼Ⅱ(미리내집 연계형), 일반, 청년, 임대형 기숙사 등 총 5개 유형으로 공급한다.
소형 건설사들 입장에서는 집을 지어도 살 사람이 없어 사업 영위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런데 SH공사가 사주는 것을 약정하고 집을 지을 수 있다고 하니 기회다 싶어 이날 자리에 앉은 이들이 많았다.
SH공사 관계자는 "200여명 이상이 설명회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매입공고 물량이 많고 대급지급 비율 개선에 사업 추진 기간 단축 등 인센티브가 있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입 규모가 예년에 비해 크다 보니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게 됐다.
한 시공사 관계자는 "사업성에 대한 고려보다는 최근 들어 가장 많은 물량이 나오다 보니 일단 참석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지난해의 경우 4월 제1차 신축약정 매입임대주택 매입에서는 청년, 임대형 기숙사, 신혼Ⅰ 등 3가지 유형에서 총 712가구를 공고했다.
같은 해 11월 제2차 매입을 통해서는 임대형 기숙사, 신혼Ⅱ 등의 유형에서 총 2400가구를 공고했다.


SH공사는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매입 공고부터 약정 체결까지 기간을 8개월에서 5개월로 3개월 줄이기도 했다.
사업자의 자금난 해소에 도움이 되도록 대금 지급 비율도 개선했다.
약정금 40%, 계약금 20%, 잔금 40%를 지급했지만 앞으로는 약정금 50%, 계약금 30%, 잔금 20%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 외에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도심주택특약보증 상품을 이용해 총사업비의 90%까지 1금융권에서 저리로 대출 가능토록 자금 지원을 강화한다.


SH공사의 설명이 끝나자, SH공사가 매입하는 주택의 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는지와 매입하는 주택의 감정평가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한 참가자는 "시장이 어려워 다들 조심스러운 상황이라 시공사나 건축주 입장에선 감정평가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라고 귀띔했다.
SH공사는 매입가격 상한선을 따로 두진 않지만 올해 예산을 고려해 가격을 책정한다는 방침이다.
매입가격은 SH공사와 매도인이 각각 1개씩 선정한 감정평가법인 2곳이 감정평가한 금액의 산술평균 금액으로 매매가격을 결정한다.
감정평가는 총 2차례 진행되는데 2차 감정평가를 통해 최종 매입가격이 결정되고 계약이 체결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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