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한국 사회문제 지도’ 발표
재난사고·창업엔 모두 관심 적어
지역소멸 등은 국민만 관심 보여
최태원 “소통으로 사회문제 해결
‘1석다조’의 아이디어 필요하다”
정부와 민간, 학계 등이 한데 모여 기후변화와 지역소멸, 저출생 등 다양하고 복잡한 사회문제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장이 열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를 개최했다.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소통과 협업의 장을 만들어보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의 제안으로 마련된 행사에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을 비롯해 정부, 학계, 시민사회 등 각계의 기관·단체 200여곳이 참가했다.
최 회장은 개회사와 리더스 서밋 기조강연을 통해 당면한 많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파괴적 혁신과 협력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우리는 돌 하나로 두 마리가 아닌 10마리의 새를 잡아야 하는 현실에 처했다”며 “많은 사회를 문제를 동시에 풀어갈 수 있는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통과 교류, 협력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1석2조가 아니라 1석다(多)조의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기업들은 내가 가진 기술을 사회문제와 연결해 해결을 모색할 수 있는지, 사회문제 해결과 돈 잘 버는 방법을 연결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주변 이해관계자와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한민국 사회문제 지도’가 발표됐다.
대한상의가 임팩트스퀘어와 함께 최근 사회적가치연구원의 국민 사회문제 인식조사와 대기업 97개사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영역별로 국민과 기업의 관심·활동을 분류했다.
저출생·기후위기 문제에는 국민과 기업 모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반면 재난사고와 창업 지원 영역에 대해서는 국민과 기업 모두 관심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관심도는 낮지만 기업 관심도가 높은 영역으로는 사회적 약자와 기업 투명성이 꼽혔다.
국민 관심은 높으나 기업이 관심을 보이지 않는 영역으로는 지역소멸과 가계부채, 고령화가 지적됐다.
연구를 수행한 임팩트스퀘어의 도현명 대표는 “국민의 관심도는 높으나 기업 활동이 적은 사회문제에 대해 기업이 기술과 아이디어 혁신을 통해 정부, 시민사회 등 다른 주체와 적극 협력한다면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국민, 기업 모두 관심이 낮은 영역은 지원대상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활동 기획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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