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과일류 물가상승률이 두달 연속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햇과일 공급에 따른 가격 인하가 지속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지난 2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과일류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0% 상승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2.0% 하락해 지난 6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갔다.
여름철에 주로 소비되는 제철 과일류는 작황이 양호해 공급 여건이 좋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참외와 수박은 각각 17.7%, 2.5% 하락했다.
복숭아와 포도는 2.2%, 5.1% 상승에 그쳐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발간한 8월 과일 관측에 따르면 제철 과일류 중 복숭아는 올해 양호한 작황으로 전년 대비 생산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포도도 전반적으로 생육 상황이 양호해 8월 이후 출하량 증가와 가격 하락이 나타날 전망이다.
다만 사과·배는 저장 물량 부족으로 전년 동월비 각각 39.6%, 154.6% 상승하는 등 높은 수준을 유지되는 모습을 보였다.
사과·배의 7월 대형마트 과일류 중 매출액 비중은 9.7%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라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사과, 배 가격 전망도 좋다.
사과, 배는 올해 생육 상황이 전년 대비 양호해 사과는 평년 수준, 배는 평년 이상 수준 생산이 전망된다.
7월 말부터 출하되는 썸머킹, 쓰가루, 홍로 등 조·중생종 사과와 원황 등 조생종 배, 8월 중순부터 출하되는 신고 등 만생종 배는 생육이 매우 양호하다.
지난 2일 기준 현재 사과·배 도매가격은 각각 7월 대비 하락했으며 햇과일 출하가 본격화되는 8월은 소비자물가지수도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현재와 같이 양호한 사과·배 생육상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수확기까지 고온, 태풍 등 기상 변수와 병충해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권성진 기자 mark1312@aju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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