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우리나라 속담에 ‘시간은 금이다’라는 말이 있다.
미국 정치가이자 과학자, 저술가인 벤저민 프랭클린도 ‘시간은 돈이다(Time is money)’라는 명언을 남겼다.
그만큼 시간은 누구에게나 소중하고 가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메조미디어에 따르면 10명 중 8명이 △시간은 곧 돈(78%) △현대 사회에서 가장 큰 자원(82%) △나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24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85%)고 응답했다.
이는 시간이 곧 돈이 된 현대 사회에서 한정된 시간을 얼마나 가치 있게 활용하는가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진 것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실패의 경험은 줄이고, 시간 절약에는 도움 되는 제품 서비스, 숏폼 등을 소비하는 트렌드가 나타났다.
◇ 쇼핑몰 선택에 직접적 영향 ‘AI 쇼핑 어시스턴트’
온라인 커머스가 잇따라 AI 어시스턴트를 도입하고 있다.
‘최소한’의 시간으로 ‘최대한’의 쇼핑 정보를 획득해 시간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19~49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AI 어시스턴트 지원 여부가 쇼핑몰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를 주제로 조사한 결과, 43%가 ‘그렇다’라고 대답했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가장 유용한 기능으로 ‘제품 문의 및 상담(59%)’을 꼽았다.
AI 쇼핑 어시스턴트는 고객의 검색 키워드·구매 이력 등을 AI가 분석해 최적의 상품을 제안해주고, 24시간 챗봇 상담을 운영해 편의성을 높인다.
또 소비자가 제품 검색하거나 정보 획득 시간을 절감시켜 만족도도 높다.
◇ 시간 제약 없이 즐기는 ‘방치형 게임’
‘버섯커 키우기(조이 나이스 게임즈)’,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넷마블)’ 등 최근 별다른 조작 없이 캐릭터가 성장하고 재화가 증가하는 방치형 게임이 인기다.
이미 플레이 경험이 있는 1949 남성은 73%에 달한다.
방치형 게임은 플레이 중에도 다른 일을 할 수 있고, 자투리 시간을 틈틈이 활용하기 좋다.
작동 방법 또한 쉬운데다, 시간과 노력 등 투자 대비 높은 성취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 성장 추세에 따라, 리니지 등 대규모 팬덤을 보유한 엔씨소프트도 자체 대표 게임 IP를 활용해 방치형 게임 출시를 예고했다.
이 밖에도 대형 게임사들이 해당 장르에 관심을 보여, 앞으로 방치형 게임 시장의 성장 속도가 빠르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시청 시간 단축 ‘배속-요약 콘텐츠’
숏폼이 유행하면서 유튜브-OTT-웹툰 등 엔터테인먼트의 유형이 다양해지면서 콘텐츠 소비 방식도 이전과 달라졌다.
유저들은 한정된 시간 내 최대한 많은 영상을 보기 위해 유튜브나 OTT 영상을 배속 재생하고, 영화나 드라마처럼 긴 작품은 요약 버전으로 시청한다.
대표적으로 △축구 경기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AI를 통해 실시간 제작해 게재하는 ‘스포키(LG유플러스)’ △책 한 권을 1시간 내외 라디오 형태로 들을 수 있는 ‘요약 오디오북(밀리의 서재)’ △유튜브 채널에 인기 드라마를 요약해서 보여주는 ‘전편 요약(KBS Drama) 등이 있다.
이제 소비자들은 자신의 시간과 조건에 맞는 최적의 콘텐츠를 발견하고, 다양한 소재를 폭넓게 경험하는 것에 흥미를 느끼는 것으로 파악된다.
여러 기업은 개인 시간을 보다 가치 있게 사용하길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에 발맞춰 △AI 선별 시스템 △커뮤니티와 쇼핑 결합 △숏툰 제작 △10분 스낵 무비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시간 절감 편익을 더한 기술이나 아이디어로 제품과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알려, 초 단축 지향 소비자를 공략한 성공적인 마케팅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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