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한-일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과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한일 재무장관이 양국 통화의 급격한 가치하락에 우려를 공유하고 과도한 변동성이 발생할 경우 적절한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지난해 재개된 통화스와프의 중요성도 공감하며 필요할 경우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과 제9차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진행했다. 이들은 양국의 경제상황과 주요 정책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양자·다자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일 재무장관회의가 개최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1년 만이다. 국내에서 회의가 열린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앞서 양국 경제수장은 지난 4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워싱턴 D.C.를 찾은 자리에서 양국 통화의 가치하락에 대한 우려를 공유한 바 있다. 당시 이들은 양국 통화의 가치하락이 이어지자 "급격한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응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최근에도 양국의 통화 가치 하락세가 이어지자 또 다시 외환시장에 대한 발언에 나섰다. 이들은 이날 채택한 공동보도문을 통해 "지정학적 갈등 지속, 주요 교역 파트너의 성장 둔화 가능성, 외환시장 변동성 심화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있다"며 "특히 양국 통화의 급격한 가치하락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또 "양국 장관은 경제 성장과 금융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경계감을 가지고 민첩한 정책 대응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과 무질서한 움직임에 적절한 조치를 계속 취해 나갈 것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한일 간 투자 증진 필요성에 대해서도 인식을 함께했다. 특히 외국인 국채투자 접근성 개선을 통해 한국 국채를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하려는 정부의 노력에 대해 환영의 뜻을 함께했다. 지난해 한일 통화스와프가 재개된 이후 역내 금융안전망이 강화됐다고 평가한 한일 경제장관은 "양국 간 금융 협력을 유지하고 향후 협력 개선방안을 논의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제3국 공동진출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나타내기 위해 두 나라의 시너지를 발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재무당국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양국의 차관급 회의를 매년 1회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또 제10차 한일 재무장관회의는 내년 일본에서 개최하기로 뜻을 모았다. 최 부총리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한국과 일본은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는 속담처럼 더욱 더 가까운 이웃이 됐다"면서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된 만큼 영국 협력의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김성서 기자 biblekim@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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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재무장관 "양국 통화 급격한 가치하락 우려"…통화스와프 중요성 공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한-일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과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한일 재무장관이 양국 통화의 급격한 가치하락에 우려를 공유하고 과도한 변동성이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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