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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농산물 물가 상황이 확연하게 좋아지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송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3월을 정점으로 농산물 가격이 내려가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농산물 소비자물가 지수는 올 3월 138.4를 고점으로 4월 133.1, 5월 129.7을 기록했다.
농축산물도 3월 128.6을 정점으로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송 장관은 "매주 마트에 농축산물 가격을 살필 겸 장을 보러 가는 데 가격이 낮아지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수박은 전년 대비 12.9%, 자두는 20.3% 낮아졌고 멜과 참외도 각각 29.9%, 33.1%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폭우와 폭염, 태풍 등에 따른 피해가 예상되는 올 여름철에는 여름 배추와 수박·참외, 복숭아 등에 대한 생육관리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여름철 제일 영향 많이 받는 것이 참외와 수박, 복숭아, 여름 배추인데 작황이 좋은 봄배추 1만t을 비축하고 농협출하조절시설 및 계약재배 등 정부 가용물량인 2만3000t을 확보했다"며 "참외와 수박, 복숭아 등은 저수지와 배수로 정비 등 피해 예방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사과 생산량은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 장관은 "올해는 다행히 냉해를 잘 넘겼고, 여름철 폭우로 인한 낙과와 탄저병 등이 남았는데 이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과수화상병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수급에 미칠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평년 수준 정도의 생산량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최근 농산물 수급 불안에 따른 가격 급락의 근본적인 원인이 기후변화에 있다고 보고 올 연말까지 기후변화에 대응한 수급안정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송 장관은 "지난해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가 너무 심각해 사과 등의 생산량 자체가 급감했는데 이 같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기상청과 통계청, 농촌진흥청 등 관계기관, 전문가 등과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운영해 기후변화에 대응한 생산·수급 안정방안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식·가공식품 물가 안정을 위해선 인건비 부담 경감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부턴 E-9 비자를 받은 외국인 근로자도 음식점에서 일할 수 있지만, 전국 100개 지역의 한식점업, 사업경력 등의 제한이 있는 상황이다.
송 장관은 "삼겹살(200g) 1인분 가격이 2만원을 넘었는데 주재료인 돼지고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17%에 불과하다"며 "나머지는 인건비와 임대료 등이 반영되는 것이기 때문에 인건비를 줄일 수 있도록 외국인이 음식점에서 취업이 가능한 비전문취업(E-9) 비자의 제한을 푸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