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결혼 앞둔 예비부부 사이에서 기업의 ESG 실천 여부가 혼수 구매의 주요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품 및 서비스 수준뿐 아니라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성향이다.
여기에 ESG 행보에 앞장서는 ‘착한소비’와 친환경 제품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그린슈머’, ‘에코디깅’도포함한다.
예비부부들이 본인의 소비행위를 통한 선한 영향력까지 고민하는 것.
실제 지난해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가 1000명 대상으로 국민인식조사를 한 결과, 10명 중 9명이 사회적 책임 이행 수준이 높은 기업의 제품을 우선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의 변화에서 혼수 품목별 대표 ESG 기업이 눈길을 끈다.
침대는 시몬스, TV는 LG전자, 에어컨은 삼성전자가 대표적이다.
■‘혼수침대의 대명사’ 시몬스, 세상을 이롭게 하는 ‘뷰티레스트 1925’로 예비부부 취향저격
시몬스는 ‘혼수침대의 대명사’로 정평이 나 있다.
업계 대표 ESG 리딩 브랜드이기도 하다.
기존 ‘국민 혼수침대’로 잘 알려진 뷰티레스트 컬렉션 젤몬에디슨윌리엄헨리 외, 업계 최초 ESG 침대 ‘뷰티레스트 1925’를 선보이고 있다.
‘뷰티레스트 1925’는 해당 제품이 판매될 때마다, 소비자 가격의 5%가 내년 완공하는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 리모델링 기금으로 쌓인다.
지난해 2월 출시 후 연말까지 2000개 넘게 팔리며 누적 기부금 4억원을 넘어섰다.
■비건 소재 ‘아이슬란드 씨셀’로 청정 넘어 안전까지 챙긴다…프리미엄 비건 매트리스 컬렉션 ‘N32’
프리미엄 비건 매트리스 컬렉션 ‘N32’는 비건을 침실로 확장한다.
N32는 국내 침대업계 최초로 전 제품에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고, 비건 인증까지 획득했다.
원단과 패딩은 비건 소재인 ‘아이슬란드 씨셀(SeaCell™)’과 ‘린넨’이다.
아이슬란드 씨셀은 생분해가 가능해 자연으로 환원되는 비건 소재다.
아이슬란드 청정지역의 유기농 해조류와 식이섬유인 셀룰로오스를 함유한다.
그리고 식물성 소재인 린넨을 통해 통기성까지 확보한다.
여기서 N32는 한발더 나아간다.
매트리스 3대 안전 키워드를 준수한다.
▲라돈·토론 안전제품 인증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 ▲국가 공인 친환경 인증으로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을 챙긴다.
N32가 가치소비는 물론 안전까지 챙기는 예비부부들에게 제격인 이유다.
■‘LG 올레드 TV’, 4년 연속 카본트러스트 인증…기존보다 플라스틱 약 1만 6000톤 및 탄소 약 8만 톤 감축
LG전자의 LG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는 ‘친환경 TV’로 인기다.
최근 비영리 인증기관인 영국 카본트러스트와 스위스 SGS(Societe Generale de Surveillance)로부터 각각 4년 연속 환경 관련 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LG 올레드 TV가 엄격한 환경 인증을 획득한 건 일반적인 LCD TV 대비, 부품 수가 적고 가벼운 복합섬유소재를 대거 적용했기 때문이다.
65형 올레드 에보는 같은 크기의 LCD TV보다 플라스틱 사용량이 60% 적다.
올해 LG전자가 올레드 TV 제조에 사용하는 플라스틱 양은 LCD TV를 제조하는 것보다 약 1만 6000톤 줄 것으로 예상한다.
생산·운송 등에서 나오는 탄소 또한 약 8만 톤 감축될 전망이다.
이는 축구장 1만 개 면적에 해당하는 30년생 소나무 산림이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을 넘어선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전 모델 에너지소비효율 1~2등급…친환경 냉매로 탄소 배출량 85만톤 절감
에어컨에서는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가 주목 받는다.
이 제품은 넓은 무풍패널의 마이크로홀에서 냉기를 뿜는 방식으로 소비전력 및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친환경 제품이다.
무풍 모드를 사용하면, 소비전력을 최대 냉방 대비 90%까지 절약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의 AI 절약 모드를 활용하면 에어컨의 경우 20%, 공기청정기는 최대 30%까지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
프리미엄급인 갤러리 라인업은 전 모델이 에너지 소비효율 1~2등급이다.
1등급 제품을 사용하면 기존 2등급보다 전력 소모가 13% 절감되고,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1대당 18kg 줄어든다.
기존 R410A 냉매보다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낮은 R32 냉매를 통해 탄소 배출량도 10% 이상 더 감소한다.
배일현 협성대 유통경영학과 교수는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한 ESG 브랜드 소비현상은 전세계적인 추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특히 ESG에 대한 관심이 유독 높은 MZ세대는 혼수 준비 때도 가치소비에 적극 나서는 만큼 앞으로 품질은 기본이고, ESG 실천 여부가 혼수 선택의 핵심 기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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