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원 17조·생태계 펀드 1조 등 포함
세액공제 연장·메가 클러스터 조성 속도
시스템 반도체 성장전략도 8월까지 마련
정부는 글로벌 ‘반도체 전쟁’ 심화에 맞서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해 금융·인프라·연구개발(R&D) 등에 26조원 이상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반도체 산업 지원방안을 주제로 제2차 경제이슈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반도체는 국가 총력전이 전개되는 분야로, 경쟁국에 뒤지지 않는 지원을 펼쳐 국가가 확실하게 뒷받침해야 한다”며 “금융·인프라·R&D는 물론이고 중소·중견기업 지원까지 아우르는 26조원 규모의 종합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2차 경제이슈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이어 “먼저 산업은행에 17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할 것”이라며 “기업들이 공장 신축, 라인 증설과 같은 설비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다 보니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는데, 산은의 지원 프로그램으로 이런 어려움이 그래도 많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일몰되는 세액공제를 연장해 기업이 R&D와 설비 투자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도 약속했다.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메가 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인프라 조성을 빠른 속도로 완수할 것이라면서 “송전선로 건설 기간을 대폭 단축할 국가전력망 특별법이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와의 협의도 강화해 달라”고 관계부처에 당부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회의 후 브리핑을 열고 “오늘 발표한 반도체 생태계 지원방안을 보다 구체화해 6월 중 확정하고, 신속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시스템 반도체 성장전략도 8월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안용성 기자, 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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