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등에 근거해 구축된 택사노미(표준계정과목체계) [이미지=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공시 선진화를 위해 ‘택사노미(표준계정과목체계)’ 확대를 추진한다.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을 이용하는 비상장 기업의 자료도 전산화표준화해 양질의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20일 ‘K-GAAP 기준 디지털 택사노미 구축 등을 위한 컨설팅 사업 용역’을 나라장터에 게시하고 업체를 모집 중이다.
현재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미적용 금융사(대부업, 저축은행 등)와 비상장사 등 K-GAAP 적용 회사에 대한 재무정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감독기관, 금융회사, 신용평가사, 리스·통신 등 서비스 업계에서 재무정보 수요가 늘고 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택사노미는 기업회계기준을 근거로 재무정보를 전산화·표준화한 표준계정과목체계를 의미한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K-IFRS와 K-GAAP 두 가지 회계기준을 이용한다. 상장사는 K-IFRS를 필수적으로 이용해야 하며 비상장사는 두 회계기준 중 무엇을 이용하더라도 관계없다. 비상장사는 작성이 더 간편한 K-GAAP를 주로 이용하지만 주식시장 상장을 준비 중인 비상장사는 K-IFRS를 이용하기도 한다.
금감원은 K-IFRS에 대해서는 국제 표준 재무보고전용언어(XBRL)를 활용한 택사노미 구축을 마치고, K-IFRS 적용기업 재무정보를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하고 있다. 이번 용역을 맡을 업체들은 비상장회사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의 재무제표·계정과목과 주석 양식(행·열, 제목 등) 등을 분석해 표준 체계를 구성하는 작업 등을 담당한다. 오는 5월 업체를 선정한 뒤 본격적인 작업은 12월까지 약 7개월간 진행된다.
이 같은 택사노미 구축은 금융당국이 발표한 공시 선진화 일환이다. 금감원은 기업 재무제표의 회계 투명성을 높이고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기 위해 2020년 3월 수립한 재무공시 선진화 로드맵에 따라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엔 재무공시 선진화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K-IFRS에 적용하는 택사노미 구축을 마치고 이를 K-GAAP까지 확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번 용역을 통해 종합적으로 사업을 평가하고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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