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오피스텔 월세는 9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그러나 전세와 매매가는 추락중이다.
공급감소와 전세사기 여파, 그리고 고금리에 투자심리까지 얼어붙으며 20개월째 하락하는 모양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오피스텔 월세는 전달에 비해 0.08% 올랐다.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째 상승세다.
전국 오피스텔 월세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0.04%→12월 0.05%→1월 0.07%로 조금씩 오르고 있다.
서울은 상승폭이 더 크다.
지난 2월 오피스텔 월세 상승 폭이 0.20%로 1월(0.09%)의 두배를 넘는다.
서울 지역별로 보면 강남 3구가 포함된 동남권이 0.31%로 상승폭이 가장 높다.
서남권(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구 등)은 0.20%로 뒤를 이었다.
동북권은 0.16%, 도심권은 0.10%, 서북권은 0.10% 올랐다.
이에 대해 부동산원은 “주거 편의성이 높은 역세권 위주로 임차수요가 증가하며 월세 상승 폭이 확대됐다.
서울의 경우 동남권을 중심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상승 추세가 이어지며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세는 오르지만, 전셋값과 매매가는 떨어지고 있다.
서울(-0.05%)과 지방(-0.16%) 모두 전셋값이 하락했는데, 경기(0.02%)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개통 등 호재가 있어 상승 전환했다.
매매시장도 침체다.
2월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1월 대비 0.15% 내리면서 2022년 7월 이후 20개월 연속 하락세다.
서울(-0.07%), 수도권(-0.13%), 지방(-0.20%) 등 전국 매매가가 하락추세다.
부동산원은 “가산금리 상승, 주택시장 위축 및 오피스텔 경매 증가 등으로 시장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투자수요가 위축돼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오피스텔 매매시장은 실수요 보다 투자심리가 대부분이다.
고금리에 직격탄을 맞는다.
거래량에서 드러난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직방의 분석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은 2년간 57.6% 하락하며 지난해 거래는 2만6천696건에 그쳤다.
공급도 축소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오피스텔 분양 물량은 2021년 5만6724실→2022년 2만6500여실→2023년 1만6300여실로 계속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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