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의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 등재가 올해도 어려워졌다.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 접근성이 여전히 걸림돌로 작용했다.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기관인 MSCI는 8일(현지시간) 시장접근성 평가보고서에서 한국 증시를 신흥시장(Emerging Market)으로 분류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8개 평가항목 중 6개 항목을 마이너스(개선 필요)로 평가했다.
MSCI는 국내 경제규모, 주식시장 규모 등은 선진국 기준에 충족한다고 봤으나 외국인 투자등록제도, 외환시장 접근성, 정보흐름, 청산 및 결제, 지수데이터 사용권 등의 개선을 지적했다.
 | 코스피가 전 거래일(2610.85)보다 13.30포인트(0.51%) 오른 2624.15에 개장한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
금융당국도 이 같은 지적을 받아들여 올해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다.
MSCI는 영문공시 의무화와 외국인 투자등록제 폐지, 기업의 배당 개선 등 금융당국의 개선이 이뤄지면 재평가하겠다고 설명했다.
미국 MSCI 지수는 전 세계 주요증시를 선진시장(미국·일본 등 23개국), 신흥시장(한국·중국 등 24개국), 프론티어시장(아이슬란드·베트남 등 28개국), 독립시장(아르헨티나·우크라이나 등 12개국)으로 나눠 분류하고 있다.
한국 증시는 1992년 신흥시장에 편입돼 2008년 선진시장 승격 관찰대상국에 올랐으나 2014년 관찰대상국에서 제외됐다.
금융투자업계는 국내 증시가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장기적으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MSCI 지수는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투자 자금을 결정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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