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지난 1분기 해외에서 사용된 카드결제 규모가 1년 전보다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 국면이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전환되면서 해외를 찾는 발길이 급증한 데다 작년 한때 1400원을 웃돌던 환율 역시 1200원대로 진정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거주자 카드 해외 사용실적'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해외에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직불카드 등을 통해 결제된 총 금액은 4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분기(40억1000만달러)와 비교해도 14.8% 증가한 수치다.
한은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해외 방문이 쉽지 않던 지난해와 비교해 세계 각국의 코로나 방역 완화조치가 시행되면서 해외여행에 나선 내국인 출국자 수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 수는 지난해 4분기 320만8000명에서 올해 1분기 497만9000명으로 전분기 대비 55% 이상 급증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4분기 1350원을 웃돌던 원달러환율이 1분기 1275원대 안팎으로 안정세를 찾은 점 또한 해외 카드결제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환율이 하락하면서 해외여행 소비는 물론 해외직구 수요도 덩달아 상승했기 때문이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해외직접구매 규모는 작년 4분기 10억달러(9억9000만달러)에 채 미치지 못했으나 올 들어서는 27% 가량 상승한 12억5000만달러에 이르렀다.
한편 해외에서 사용된 카드 종류 별로는 신용카드 결제(34억9900만달러) 비중이 전체의 76%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체크카드가 10억8900만달러로 23.7%를 기록했다.
반면 직불카드(1300만달러)는 결제 카드 중 유일하게 감소세를 나타내며 전체 비중의 0.3%에 그쳤다.
아주경제=배근미 기자 athena3507@aju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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