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후 5년 전체 취업자 증가폭 ‘뚝’
65세 미만 남성 노동수요 줄 듯
2010년대 들어 저출산 심화에도 노동공급 증가세를 이끌어온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 상승 추세가 점차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은 30일 ‘노동공급의 추세적 변화에 대한 평가 및 전망-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을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향후 고용정책 등 노동시장 여건에 큰 변화가 없을 경우, 고령층(55세 이상) 경제활동참가율 추세는 65세 미만 남성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 부진 등으로 점차 상승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 사진=연합뉴스 |
보고서는 전체 경제활동참가율 추세도 2020년대 중반 전후로 하락 전환하면서 향후 5년간(2023∼2027년) 취업자 수 증가폭이 연평균 7만∼14만명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2010∼2019년 평균치인 34만4000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은은 향후 고령층 경제활동참가율이 성별·연령계층별로 이질적인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65세 미만 여성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은 교육 수준 향상, 서비스업 확대 지속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65세 미만 남성 고령층의 경우 경제구조 변화로 인한 구조적 노동수요 감소 등으로 정체되거나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은 노동시장 참여성향이 강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본격 진입하면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을 주요 7개국(G7) 중 최고 수준으로 높이는 등 고령층과 여성, 외국인 근로자 등의 고용 확대 정책을 모두 활용하더라도 향후 5년간 취업자 수는 연평균 25만∼30만명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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