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기자회견에서 현장발언하고 있는 류제강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 [사진=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가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부코핀은행에 대한 추가 지원 반대집회를 개최했다.
KB국민은행 노조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코핀은행에 대한 ‘묻지마 투자’로 은행의 ‘예금자 보호’ 의무를 위반하는 회사에 대한 금감원의 철저한 감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018년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을 인수한 KB국민은행은 매년 유상증자 등 방식으로 4년 간 1조원 이상을 투입했다.
이어 오는 11일에도 KB국민은행이 이사회를 열고 부코핀은행에 최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노조는 4000억원 적자에도 부코핀 은행에 대한 추가 지원을 단행하는 것은 국내 예금자와 투자자에게 피해를 입히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나선 것이다.
노조는 “최초 지분 취득 과정에서 제대로 된 실사를 하지 않아 추후 발견된 부코핀은행의 비정상적인 부실채권 비중과 충당금 적립 방식을 감안할 때 아무리 많은 자금을 쏟아붓더라도 정상화하는 요원한 일”이라며 “노조 차원에서 그동안 끊임없이 대책 없는 지원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이러한 선제적인 경고를 들은 척도 하지 않아 화를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류제강 위원장은 “부코핀은행에 대한 2조 원에 달하는 자금 지원은 은행법이 은행에 부과한 ‘금융수요자 보호’ 의무를 위반한 행위”라며 “금융위원회법에 따라 ‘예금자 등 금융수요자를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는 금감원은 막대한 국부유출을 일삼고 KB국민은행의 해외 투자에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배근미 기자 athena3507@aju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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