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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덕에 매물 10% '쏙' 빠지고 호가 1억 '쑥' 오른 아파트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3-03-19 06:00:00

"진작 집을 팔 걸 후회했는데, 우리나라에서 제일 월급 많이 주는 회사가 우리 동네에 여의도보다 더 큰 공장을 만든다니요. 이제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아파트가 됐다는 게 참 좋습니다.
"(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 5단지 주민)


정부가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에 세계 최대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 일대 부동산 시장도 함께 들썩이고 있다.
인프라 조성 기대감에 매수 문의가 폭증하는 한편 매물은 거둬들여지고,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하락했던 호가는 급상승하는 추세다.


19일 부동산 실거래가 애플리케이션 호갱노노에 따르면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e편한세상용인한숲시티 5단지는 정부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공개한 15일부터 닷새째 실시간 인기 아파트에 오르고 있다.
지역으로 분류해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일대 검색이 상당하다.


남사읍은 도농복합도시인 용인에서도 남서쪽으로 가장 끝에 있는 지역이다.
생활 인프라가 부족하고 주변 환경도 낙후돼있어 주거 단지가 거의 없다.
남사지구에만 유일하게 e편한세상용인한숲시티 2~6단지 6800가구와 e편한세상용인파크카운티 75가구가 들어서 있는데, 바로 이 단지들이 이번 발표의 최대 수혜지로 지목된 것이다.


정부는 남사읍 일대에 2042년까지 반도체 제조공장 5개를 구축하고 기업 150개를 유치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20년간 3000조원을 투자해, 단일 단지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경기도 기흥·화성·평택·이천에 있는 기존 반도체 클러스터와 유기적으로 연결해 수도권 남부에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직간접 생산 유발 효과 700조원, 고용 유발 효과 160만명 등이 기대된다.



이에 정부 발표 이후 남사읍 인근 공인중개사 사무소에서는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아파트의 경우 이미 나와 있던 매물 10% 이상이 거둬들여졌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e편한세상용인한숲시티 5단지 매물은 17일 기준 133건으로, 전날 150건 대비 11% 감소했다.
남은 매물들도 호가가 상당히 올랐다.
이 일대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급하다던 매물들도 다시 들어갈 정도로 분위기가 급변했다"면서 "30평대 호가는 5000만원 이상 높아져서 5억까지 나와있다"고 설명했다.


이 아파트 실거래가는 부동산 호황기이던 2021년 10월 전용 113㎡ 기준 5억4500만원까지 올라갔지만, 고금리에 따른 집값 하락으로 최근에는 3억대까지 떨어졌다.
지난 2일 같은 면적이 3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발표 이후 호가가 4억~5억원까지 뛰었다.


다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오랜 시간이 걸리는 계획인데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한 상황이라, 이 같은 추세가 실거래가 급등으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서면 직장·주거 근접성이 높아지고 낙후된 인프라가 개선돼 장기적으로 이 일대 집값이나 토지 가격이 상승하겠지만, 지금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은 만큼 단기간에 실거래가 급상승이 지속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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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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