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김아인(20)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 포르투갈 비제우에서 폐막한 제6회 비제우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금호문화재단이 15일 밝혔다.
금호영재 출신인 김아인은 1위 수상과 함께 청중상을 받았다.
금호영아티스트 출신 피아니스트 유태웅(27)도 3위를 차지했다.
김아인은 1위와 청중상 상금 총 9500유로(약 1520만원)를 받고 프랑스 아니마토 협회, 2026년 비제우 봄 음악 축제 등에서의 초청 연주 기회를 얻었다.
유태웅은 3위 상금 2000유로(약 320만원)를 받았다.

비제우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비제우 봄 음악 축제 때 개최된다.
2014년 시작해 매년 피아노 부문과 기타 부문 경연이 번갈아 열린다.
만 30세 이하 연주자를 대상으로 하며, 올해 만 17세 이하 연주자를 대상으로 한 청소년 부문이 처음 개최됐다.
2023년 열린 제5회 콩쿠르에서 피아니스트 선율이 2위와 청중상을 수상했으며, 2019년에는 2021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브루스 리우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제6회 비제우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예선 영상 심사를 통해 27명의 피아니스트가 본선에 진출했으며, 4월8~11일 1차 경연과 준결선을 통해 3명의 피아니스트가 결선에 올랐다.
결선은 12일 비리아투 극장(Teatro Viriato)에서 열렸다.
김아인은 하이든 피아노 소나타 60번, 드뷔시의 전주곡, 발라키레프의 '이슬라메이'를 연주해 1위를 거머쥐었으며, 유태웅은 장필리프 라모의 '가보트와 6개의 변주곡',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나타 6번을 연주해 3위를 차지했다.
이번 콩쿠르의 2위는 포르투갈의 막시무 클리에춘이 차지했다.
김아인은 "1등과 청중상을 받게 돼 큰 영광"이라며 "콩쿠르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연주 과정에서 스스로 느낀 것들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태웅은 "소중한 결과를 얻게 돼 기쁘다"며 "무대 위에서 오롯이 음악에 집중하며 청중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라고 했다.

김아인은 2018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다.
한음음악콩쿠르 1위, 동아주니어음악콩쿠르 2위, 음악세계 콩쿠르 2위, 소년한국일보 음악 콩쿠르 2위 등 국내 유수 콩쿠르에서 입상했으며 올해 3월 프랑스에서 열린 샤투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1위를 차지했다.
예원학교를 졸업,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을 수료했으며, 김대진, 윤유진을 사사했다.
현재 프랑스 파리 에콜 노르말 음악원에서 올리비에 갸르동을 사사하고 있다.
유태웅은 2016년 금호영아티스트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오사카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및 파리 뮤직 포럼 협회상을 수상했으며, 독일 스타인웨이 젊은 음악가 후원상 1위, 루마니아 칼 필쉬 국제 피아노 콩쿠르 3위, 한국리스트콩쿠르 1위, 중앙음악콩쿠르 2위, KBS·한전음악콩쿠르 2위 등을 차지했다.
예원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했으며, 김대진, 손은정을 사사했다.
현재 베른트 글렘서를 사사로 뷔르츠부르크 국립음대 석사과정 졸업 후 최고연주자과정에 재학 중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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