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명품 브랜드에 한국 시장은 특별하다.
트렌드에 민감한 탓에 신규 브랜드의 성공 가능성을 판단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성공하면 세계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이 존재한다.
저자는 그런 한국 명품 시장의 30년 역사를 지켜본 인물이다.
라이프스타일 매거진의 편집장으로 세계 유명 브랜드가 국내에 진출해 현재의 위상을 이룩하기까지의 과정과 성공 포인트를 분석한다.
(이윤정 지음 | 세이코리아)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일하고 있는 식물분류학자 허태임의 신간 산문집이다.
인적 드문 산길을 헤치며 사라질 위기에 놓인 식물을 찾아 기록으로 남기는 여정을 그린다.
해발고도 1300m 이상에서만 피는 바람꽃을 보기 위해 산 정상을 오르고, 울릉도에만 있는 너도밤나무를 찾아 울릉도 태하령의 너도밤나무숲을 탐사한다.
식물에 얽힌 사람 이야기도 담았다.
식물을 향한 사랑을 일깨워준 할머니, 올괴불나무꽃 향기에 소녀처럼 기뻐하는 엄마의 이야기 등을 전한다.
(허태임 지음 | 마음산책)

인도 산티니케탄(평화의 마을)은 노벨상 수상자인 타고르가 세운 대안학교가 있는 곳이다.
저자는 이 학교에 뿌리를 둔 국립 비스바바라티대학교에서 인도미술사학으로 석박사를 취득했다.
타고르의 정서를 깊이 체험한 그는 타고르가 전했던 인생의 지혜를 소개한다.
어린 시절, 획일적 교육을 피해 자퇴를 하고, 어머니와 형수, 아내, 자식 등 주변인의 잇따른 죽음을 경험한 타고르가 삶에서 길어낸 깨달음을 전한다.
최초 편지에서 군더더기를 덜어 수필을 완성하고, 다시 담금질해 시를 만드는 타고르의 창작 특성도 소개한다.
(하진희 지음 | 책읽는고양이)

하늘, 땅, 산천, 농경의 신 등에게 제사를 지내는 장소인 '단'. 조선에서는 이들 단을 대·중·소사의 세 등급으로 나누어 제사를 드렸지만, 어떤 단도 '국조오례의' 예법 규정대로 제작되지 않았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조선이 의례의 개조를 중시했다고 주장한다.
그런 맥락에서 조선 사회를 지탱하는 정신적 기틀이었던 유교 도입 역시 정당한 권력의 모범을 제시하고 사회 규범을 수립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고 소개한다.
(장지연 지음 | 푸른역사)

'분열의 시대'로 평가받는 3~6세기 중국의 미술을 살핀다.
해당 시기 중국은 북방 유목민의 침략, 한족의 대이동, 외래문물의 유입으로 대혼란을 겪었지만, 그 안에서 중국 미술은 이질적인 요소들이 충돌하고 융합하며 전례 없는 혁신을 이루게 됐다.
회화, 벽화, 자기 등에 얽힌 이야기를 전한다.
외면받던 불교가 이민족 왕조 체제에서 중국 사회에 확산하면서 형성한 불교 미술의 다채로운 면모도 자세히 분석한다.
(강희정 지음 | 사회평론)

똑같은 비품을 요청해도 경력직 사원이 신청하면 재고가 없다는 이유로 거절하면서, 공채 출신 직원이 요청하면 어떻게라도 구해서 가져다주는 상황. 우연히 "그 친구 일은 잘하는데 친화력이 떨어져"라는 상사의 평가를 들었을 때. 공개적으로 지적하긴 어렵지만, 적잖은 내상을 입히는 이런 종류의 타격을 저자는 '미세공격'이라 명명한다.
조직에서 정을 떼게 만드는 미세공격의 개념과 실제 사례를 소개하고 대응 방법을 전한다.
(남대희 지음 | 김영사)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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