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이지은 주연의 '폭싹 속았수다'가 지난주 넷플릭스 비영어 TV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많이 시청됐다.
9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넷플릭스 톱 10'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4월 6일까지 540만 시청 수를 기록했다.
'레이디스 컴패니언(490만 시청 수)', '덫(460만 시청 수)' 등을 제치고 비영어 TV 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시청 수는 시청 시간을 전체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이다.
넷플릭스가 상대적으로 러닝타임이 짧은 영화, 미니 시리즈 등의 인기를 정확히 가늠하기 위해 도입했다.

'폭싹 속았수다'는 지난달 7일부터 28일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네 편씩, 모두 열여섯 편을 공개했다.
공개 첫 주에 4위, 2주차에 2위, 3주차에 1위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야기가 모두 끝난 4주차에 3위로 떨어졌으나 이번에 다시 1위를 탈환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족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내 세계적으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대만, 베트남 등에서 1위를 차지했고, 마흔 나라에서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른 한국 작품들도 상위 10위권에 가세하며 약진했다.
2022년 웨이브에서 방영된 뒤 플랫폼을 옮겨온 '약한영웅: 클래스 1'은 4위(370만 시청 수), 웹툰 원작의 '악연'은 5위(360만 시청 수), tvN 드라마 '감자연구소'는 8위(120만 시청 수)를 각각 기록했다.
비영어 영화 부문에선 연상호 감독의 '계시록'이 4위(200만 시청 수), 곽경택 감독의 '소방관'이 8위(110만 시청 수)에 올랐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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