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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화랑에서 갤러리현대까지…55년 역사 속 작가들

1940년 4월4일 오전 10시 인사동에서 ‘현대화랑’으로 첫발을 내디딘 갤러리현대가 올해 개관 55주년을 맞아 특별전 ‘55주년: 한국 현대미술의 서사’를 선보인다.
55주년 기념전은 세계적으로 드문 경우로, 권영숙 갤러리현대 디렉터는 “갤러리현대 박명자 회장님은 국내 최초 여성 화랑주로, 동양화에서 서양화로 이동하는 흐름을 일찍이 캐치하셨다”며 “국내에 미술잡지가 없던 시절 해외에서 공부하고 오신 분들을 모아 독립적으로 화랑지를 출간해 우편으로 무료 발송하는 등 국내 미술계에 끼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현대 55년 역사와 함께한 근현대 미술 작가 36명의 작품 230점을 본관(현대화랑)과 신관(갤러리현대)에 걸쳐 소개한다.


동양화에서 서양화로...1세대 모더니스트 작가들

본관은 한국 1세대 모더니스트 작가 대열에 오른 이중섭, 박수근, 도상봉 등의 작품 50여점으로 구성됐다.
동양화가 주를 이루던 1970년대, 현대화랑은 서양화 트렌드를 누구보다 빠르게 소개했다.
1층에는 1950~60년대 소, 닭, 어린이 등 한국 전통 소재를 서정적 감수성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현대미술사에 큰 영향을 끼친 이중섭(1916~1956)의 ‘닭과 가족’이 전시됐다.
이중섭 작고 후 1974년 현대화랑에서 열린 이중섭의 개인전은 대중의 큰 주목을 받았다.
최지예 디렉터는 “당시 입장료가 100원이었는데 9만명이 관람했다”며 “박명자 회장님은 수익금으로 이중섭 선생님의 작품을 한점 구매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했다”고 설명했다.



서민의 삶과 일상을 회백색 작품에 담아낸 ‘국민화가’ 박수근(1914~1965)의 작품으로는 ‘노상’이 전시됐다.
박명자 회장과 막역했던 박수근은 결혼선물로 자신의 작품을 주겠다고 약속했으나 일찍 작고한 탓에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최지예 디렉터는 “대신 박수근 선생님의 아내인 김복순 여사가 박수근의 ‘굴비’란 작품을 선물했고, 이후 박명자 회장은 강원도 양구에 세워진 박수근기념관에 동시대 작가 작품 50여점을 기증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한국화 채색화 분야에서 독창적 화풍을 개척한 천경자(1924~2015), 전통 산수화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김환기(1923~1974), 모자이크 기법에서 착안한 색면 분할이 두드러진 김흥수(1919~2014) 등의 작품이 전시됐다.


실험미술의 등장

인근에 자리한 신관은 ‘한국 실험미술 작가’와 ‘디아스포라 작가’들의 대표작으로 꾸며졌다.
실험미술의 원류로 평가받는 곽인식(1919~1988)의 작품 ‘65-5-1’은 동판을 인위적으로 갈라 다시 동철사로 봉합한 모양새를 지닌다.
권영숙 디렉터는 “작가님이 생전에 남북통일 운동을 많이 하셨는데, ‘갈라진 남북이 복구될 수 있을까’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실험미술 개척자로 평가받는 곽덕준(1937년생)은 1966~1969년 재일한국인으로 견뎌야 했던 냉소와 조롱을 페인팅으로 표현했으나, 1970년부터 개념미술로 완전히 방향을 틀었다.
‘카터와 곽’ 등은 타임지 표지에 실린 대통령의 상안부 사진과 자신의 하안부 자신을 합친 형태로 지미 카터부터 오바마 대통령까지 작품 세계를 이어왔다.
권영숙 디렉터는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했을 당시 오바마 대통령의 타임지 사진이 측면으로 나오면서 더 이상 기존 콘셉트를 유지할 수 없어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성능경(1944년생)은 2023년 100인과 함께 진행한 ‘신문읽기’ 퍼포먼스 영상과 함께 지난해 12월3일 벌어진 계엄령 사태가 대서특필된 동아일보 신문을 활용한 사진 작업물을 공개했다.


전시는 5월15일까지 진행한다.
5월22일부터는 2부 전시로, 1970년대 후반부터 프랑스에서 활약했던 재불 화가들과 1980년대 중반 이후 알려진 추상 양식의 회화 작가들의 대표작을 소개한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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