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개·폐막작과 초청 영화, 영화제의 기획 방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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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라두 주데 콘티넨탈 ‘25 스틸컷.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
개막작인 라두 주데의 콘티넨탈 ‘25는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을 받은 작품이다.
모든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등 온라인 영상매체의 즉각성을 영화 언어에 반영하는 제작 방식을 취했다.
폐막작은 김옥영 감독의 ‘기계의 나라에서’가 선정됐다.
한국에 거주 중인 세 명의 네팔 이주 노동자들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국제경쟁, 한국경쟁, 한국 단편 경쟁 등 부문에서도 다양한 영화가 관객을 만난다.
올해 국제경쟁에는 86개국 662편이 출품됐고, 이 가운데 다큐멘터리가 200편이 넘었다.
한국경쟁 부문에서는 LGBTQ·대안가족 서사를 골자로 한 작품이 다수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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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 뉴스1 |
2021년 1월 미국 국회의사당 습격 사건 이후 트럼프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국회의원 애덤 킨징어에 관한 다큐멘터리 ‘마지막 공화당원’, 룰라 브라질 대통령 취임 후 극우 지지자들이 국회의사당과 대법원을 습격한 사건을 담은 ‘브라질 대선의 기록’ 등 6편이 상영된다.
2021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에는 배우 이정현이 참여한다.
이씨는 올해 영화제에 참석해 장선우 감독의 ‘꽃잎’(1996) 등 자신이 출연한 영화 3편과 ‘복수는 나의 것’(박찬욱), ‘아무도 모른다’(고레에다 히로카즈), ‘더 차일드’(다르덴 형제)를 관객에게 소개한다.
그는 또 ‘코리안시네마’ 섹션을 통해 본인이 첫 연출작인 단편 ‘꽃놀이 간다’를 상영할 예정이다.
올해 전주영화제는 4월30일부터 5월9일까지 전주 영화의 거리를 비롯 전주시 일대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폐막식은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각각 진행된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