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존스홉킨스 의대 산하의 국제예술마인드 연구소 창립자인 수전 매그새먼과 구글 하드웨어 제품 개발부의 디자인 부총괄 아이비 로스가 공동 집필한 이 책은 예술이 생존에 필수적인 존재라는 과학적 증거를 제시한다.
과학계에선 이를 '신경미학' 혹은 '신경예술'이라 부른다.
두 저자는 예술이 일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며 관련 사례를 소개한다.
알츠하이머 환자가 과거 즐겨 듣던 곡들로 구성한 플레이리스트를 듣고 5년 만에 아들을 알아본 사례, 버지니아에서는 응급 현장 출동자들의 트라우마 해소를 위해 그림을 그리고, PTSD로 고통받는 병사들에게 가면 만들기 활동 처방을 내린 일화를 소개한다.
예술의 아름다움이 심미적 만족감을 넘어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예술은 혀에 단 설탕 이상의 무언가가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예술 작품에 도전적인 요소가 담겨 있을 때 마음이 불편해지기도 하는데, 그 불편함은 자세히 들여다볼 의향이 있다면 어떤 변화와 탈바꿈의 가능성을 제공하죠. 그건 굉장히 강렬한 미적 경험이 될 수 있어요.” <41쪽>
<59쪽>
그리스인들은 다른 의료적 개입과 병행해 시를 처방했다.
시는 결혼식 같은 사적인 축하 자리부터 미국 대통령 취임식 같은 정치적, 시민적 행사까지 가장 중대한 기념의 순간에 빈번히 등장한다.
시는 하나의 예술 형태로서 인류의 시초부터 함께해왔다.
<91쪽>
감정과 느낌에 언어를 부여하는 행위가 살면서 겪는 힘겨운 사건들에 맥락을 입히고 그것을 더 잘 이해하도록 신경생물학적 수준에서 돕는다는 뜻이다.
<122쪽>
한 소규모 연구에서는 자기만의 음악 플레이리스트가 있으면 만성 두통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결론이 나왔다.
긴장을 완화하고 통증을 덜 목적으로 음악을 들은 사람들은 실제로 통증이 완화되고 증상이 개선되었다.
<162쪽>
이는 음악을 연주할 때뿐 아니라 삶에서 학습과 기억이 필요한 활동을 수행할 때도 도움이 된다.
한마디로 음악을 연습하면 시냅스와 회백질이 증가한다는 말이다.
<213쪽>
뇌가 힘들 땐 미술관에 가는 게 좋다 | 수전 매그새먼·아이비 로스 지음 | 허형은 옮김 | 윌북 | 368쪽 | 2만2000원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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