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 안동, 청송 등에서 발생한 산불이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국가유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6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까지 파악된 피해 사례는 국가지정유산 열한 건, 시도지정유산 네 건이다.
유형별로는 명승과 천연기념물, 국가민속문화유산이 각각 세 건, 보물이 두 건이다.
문화유산자료 두 건과 무형문화유산 한 건, 기념물 한 건도 피해를 봤다.

이날 진화 작업으로 드러난 피해 사례는 일곱 건이다.
국가민속문화유산인 청송 송소 고택과 서벽고택 일부가 불에 탔고, 사남고택은 불길을 피하지 못해 전소됐다.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측백나무 자생지인 천연기념물 '안동 구리 측백나무 숲'은 0.1㏊ 범위가 소실됐다.
명승으로 지정된 '안동 백운정 및 개호송 숲 일원'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계속된 산불에 국가유산청은 750여 명을 현장에 배치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로 여겨지는 국보 안동 봉정사 극락전 등 주요 문화유산에 방염포를 설치했다.
관계자는 "산불 위험으로부터 국가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예방적 차원에서 물을 뿌리고 방염포를 설치하는 등 긴급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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