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뉴스
문화뉴스 입니다.
  • 북마크 아이콘

'물량공세' CJ ENM, 시스템 혁신으로 우려 불식한다

영화, 드라마, 예능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온 CJ ENM이 문화사업 출범 30주년을 맞아 승부수를 띄운다.
투자 규모를 늘리고 역대 가장 많은 콘텐츠를 내놓는다.



윤상현 대표이사는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센터 사옥에서 열린 'CJ ENM 콘텐츠 톡 2025'에서 "연간 1조원 규모로 지속해온 투자 규모를 올해 1500억원 이상 확대한다"며 "연내 콘텐츠 예순다섯 편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물량 공세는 모험적 성격이 강해 보인다.
그동안 시청자 확보를 두고 넷플릭스와 맞붙었으나 자본력과 기술력에서 번번이 밀렸다.
주 40시간 근무제가 도입되고 심화한 촬영 회차 증가, 프로덕션 진행비 상승 등으로 콘텐츠 제작의 위험부담도 커졌다.


한번 오른 제작비는 시장이 망하지 않는 이상 줄지 않는다.
지난 100여 년의 미디어 역사에서 글로벌로 확장하는 콘텐츠의 제작비가 감소한 시장은 전무했다.


윤 대표는 어려운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지난 30년간 수없이 많은 어려움 속에서 뚝심으로 사업을 이어왔다.
지난 30년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힘차게 달려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새로운 동력은 해외에서 찾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제작비는 국내와 동남아시아 시장만을 상대한다면 과하지만, 글로벌 시장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CJ ENM은 지난해 tvN 드라마로 경계를 넘을 가능성을 엿봤다.
영국 유력 대중문화 매거진 NME가 발표한 '2024 최고의 K-드라마 10선'에서 '눈물의 여왕'이 1위, '선재 업고 튀어'가 2위,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3위를 차지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발표한 '2024 최고의 K-드라마 10선'에서도 '선재 업고 튀어'와 '정년이'가 각각 1위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윤 대표는 "더 많이 만들고, 새로운 시도를 더 하고, 글로벌 시장에 더 잘 판매하기 위해 제작 시스템을 혁신하고 초격차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서 '판매'의 뜻은 단순한 콘텐츠 공급이 아니다.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티빙의 글로벌 안착을 함께 의미한다.


민선홍 티빙 콘텐츠총괄(CCO)은 "올해를 티빙의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고 본격적인 확장에 나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으나 다수 관계자는 하반기에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제작 시스템 혁신은 이미 본격화됐다.
지난해 말 제작사가 금전적 대가를 건별로 청구해 받는 '실비 정산' 시스템을 도입했다.
김륜희 스튜디오드래곤 CP는 "드라마 업계에 적용하는 데 구조적으로 어려움이 있었으나 선도적으로 정착시켜 제작비의 투명성을 확립하는 동시에 상생 가능한 제작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지난해 관련 전문가를 복수 영입해 능률적이고 합리적인 제작비를 지출할 여건을 확립했다"고 부연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뉴스 스크랩을 하면 자유게시판 또는 정치자유게시판에 게시글이 등록됩니다. 스크랩하기 >

0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공유버튼
  • 알림 욕설, 상처 줄 수 있는 악플은 삼가주세요.
<html>
占쎈Ŧ逾믭옙占�
HTML占쎈챷彛�
沃섎챶�곮퉪�용┛
짤방 사진  
△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