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부산영화제(BIFF)가 아시아 영화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의 심사위원장에 모하메드 라술로프 감독(이란)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라술로프 감독은 이란 정부로부터 끊임없는 탄압을 받아온 영화인이다.
2017년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대상을 받은 '집념의 남자' 이후 여권을 압수당했고, 2020년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인 '사탄은 없다' 때는 영화제 참석을 금지당했다.
2022년 정부를 비판하고 선동했다는 이유로 징역형을 살다 나왔다.
2024년 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작인 '신성한 나무의 씨앗' 완성을 앞두고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음모를 모의했다는 이유로 징역 8년형을 선고받자 칸영화제 기간 서구로 망명을 해 국제적으로 주목받았다.
뉴 커런츠는 아시아 영화계의 내일을 밝히는 신인 감독들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을 선보이는 대표 경쟁부문이다.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두 편의 영화에는 상금 3만달러(3994만원)를 각각 수여한다.
라술로프 감독을 비롯해 이명세 감독(한국), 배우 주동우(중국), 배우 카니 쿠스루티(인도), 바냐 칼루제르치치 로테르담영화제 집행위원장(네덜란드)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 등을 연출한 이명세 감독은 한국영화 역사상 가장 탁월한 스타일리스트로 평가받는다.
배우 주동우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2016), '소년시절의 너'(2019)를 통해 최연소로 중화권 3대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배우 카니 쿠스루티는 '비리야니'(2019)로 다수의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올해는 주연작 '걸스 윌비 걸스'로 선댄스영화제 관객상,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으로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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