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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우리치오 카텔란과 조선백자, 김환기 전을 선보인 삼성문화재단이 올해 리움미술관과 호암미술관에서 2개의 상설 기획전과 3개의 특별 프로젝트를 통해 프로그램 다변화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리움미술관은 고미술 상설전시장 M1 2층에서 권하윤 작가가 리움 소장품인 김홍도의 그림 '군선도'를 오마주해 군선도 속 인물 행렬과 이야기를 가상현실(VR)로 재해석한 관객 참여형 작품을 9월10일까지 선보인다.
작품은 어느 우주의 공간과 1940년대 유럽, 상상의 공간에서 이동하는 신선들의 모습을 연결하며 완전히 다른 시간과 공간에 대한 경험을 선사한다.
11월부터는 같은 공간에서 한국-콜롬비아계 작가인 갈라 포라스-킴의 전시를 선보인다.
갈라 포라스-킴은 식민과 분단이라는 역사적 맥락 속에 남북한의 국보를 소재로 국가가 국보와 지정 유물을 관리하고 서열화하는 방식을 살펴보는 작업을 소개할 예정이다.
리움미술관 로비 미디어월에서는 7월18일부터 8월20일까지 존 제라드의 '농장(카운슬 블러프, 아이오와)'을 공개한다.
인터넷을 경작하는 '농장'인 미국 아이오와에 위치한 구글 데이터센터의 모습을 사실적 시뮬레이션으로 구축해 손에 잡히지 않을 듯한 데이터의 방대한 물리적 기반을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7월25일부터 12월24일까지 리움 로비에서는 박보마 작가의 디지털 이미지와 설치, 사운드와 향, 퍼포먼스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를 통해 미술관 로비의 틈새 공간을 유연하고 감각적인 무대로 전환시킨다.
호암미술관의 전통 정원인 희원 내 찻집을 리모델링한 프로젝트룸에서는 6월27일부터 12월17일까지 강재원 작가가 3D 모델링 프로그램으로 만든 인공적인 조각을 전시한다.
작가는 3차원 모델링 프로그램으로 만든 인공적 조각을 통해 미래의 조각에 관한 가능성을 제안한다.
인플레이터블, 3D프린팅, 크롬 등 다양한 재료로 구현한 조각의 형태는 희원의 자연과 대비를 이루고, 은빛 표면은 주변의 자연을 반사하며 인공과 자연의 충돌과 스며듦을 연출한다.
곽준영 리움미술관 전시기획실장은 "다양한 전시를 통해 리움과 호암미술관은 하나의 미술관으로서 전통과 현대를 새로운 방식으로 매개하고 해석하며 예술의 역동적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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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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