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오랜만이다.
코로나가 물러간 설 연휴다.
공연·문화계도 기지개를 활짝 폈다.
뮤지컬부터 클래식, 공연, 전시까지 풍성한 메뉴판이 완성됐다.
뮤지컬계는 그 어느 때보다 들떠 있다.
‘캣츠’ 오리지널팀이 내한했기 때문. 20일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1981년 영국에서 초연한 뒤 전 세계 30개 국가, 300여 개 도시에서 총 7550만 명이 관람한 대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뜨겁다.
2005년 초연한 이래 2018년에 누적 관객 수 200만 명을 기록했다.
미국 시인 T.S. 엘리엇의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가 원작.
그냥 즐기면 된다.
난해한 줄거리가 없다는 것은 최대 장점. 마치 실제 고양이 연상케하는 춤사위는 경이롭기까지 하다.
멋진 춤들은 다 나온다.
배우들은 발레부터 재즈댄스, 탭댄스, 아크로바틱까지 능수능란하다.
특히 관객과의 교감도 ‘심쿵요소’. 공연 전부터 고양이들이 관객에게 말을 걸며 분위기를 달군다.
더구나 공연을 밀착 체감할 수 잇는 젤리클석 부활도 반갑다.
오는 3월 12일까지 공연.
초특급 배우진이 총출동했다.
조아나 암필(그리자벨라 역), 브래드 리틀(올드 듀터러노미 역), 잭 댄슨(럼 텀 터거 역) 등이 특급 라인업을 완성했다.
뮤지컬 ‘베토벤’도 빠질 수 없다.
‘모차르트!’ ‘레베카’로 유명한 EMK뮤지컬컴퍼니의 대형 신작이다.
지난 12일부터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관객과 조우하고 있다.
세기의 천재 음악가 베토벤의 삶과 사랑에 초점을 뒀으며 그의 영혼을 바라보고 손을 내민 운명의 사랑, 안토니(토니) 브렌타노를 만난 후의 서사를 중점적으로 담아낸다.
박효신을 비롯해 박은태, 카이가 베토벤 역을 맡았으며 조정은, 옥주현, 윤공주가 베토벤과 운명적 사랑에 빠지는 안토니 브렌타노(토니) 역이다.
3월 26일까지 열린다.
이외에도 즐길 거리는 많다.
예술의전당에서는 21~23일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발레), 윤보선 고택 살롱콘서트(클래식) 공연이 열린다.
또 국립극단, 서울예술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등에서는 유튜브로 작품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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