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 개막식 참석해 수상
특별 기획 프로그램 ‘양조위의 화양연화’ 통해 대표작 6편 상영
 | | ‘2046’ 스틸컷.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
홍콩 배우 량차오웨이(양조위·사진)가 내달 5일 개막하는 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관객과 만난다.
그가 직접 고른 대표작 여섯편도 상영된다.
BIFF는 7일 화상 기자회견에서 량차오웨이를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상은 아시아 영화산업과 문화 발전에 두드러진 활동을 한 영화인 또는 단체에 수여된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1989년 이탈리아 베네치아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비정성시’ 이래 30년 넘는 세월 동안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영화팬들로부터 변함없는 존경과 사랑을 받아온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배우 중 한사람”이라고 량차오웨이를 소개했다.
이어 “이분에게 상을 드릴 수 있게 되어서 매우 영광으로 생각하며, 올해 개막식에 참석해 수상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량차오웨이가 출연한 영화 가운데 비정성시와 더불어 ‘씨클로’(1995), ‘색, 계’(2007)는 베네치아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화양연화’로는 2000년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이번 BIFF 기간 ‘양조위의 화양연화’라는 이름으로 량차오웨이가 선정한 대표작 여섯편이 상영된다.
화양연화와 더불어 ‘2046’(2004), ‘동성서취’(1993), ‘무간도”(2002), ‘암화’(1998), ‘해피 투게더’(1997)가 관객을 만난다.
이 중 화양연화와 2046, 해피 투게더는 홍콩 출신의 왕자웨이(왕가위) 감독 연출작이다.
량차오웨이는 상영 후 관객과 대화를 나누는 자리도 갖는다.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는 기자회견에서 “량차오웨이 본인이 부산에서 여섯편의 영화를 직접 선보이고 싶다고 얘기해서 그 영화를 특별 기획 프로그램으로 소개하게 된다”며 “이 중 두편은 (상영 후) 직접 관객과 만날 예정이라 갈라 프레젠테이션으로 볼 수도 있겠다”고 설명했다.
임미소 온라인 뉴스 기자 miso394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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