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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모금] 영상 시대에 그대는 OO을 잃었다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2-08-04 12:11:07

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 편집자주


정서적 빈곤을 겪고 있는 오늘의 우리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낭만’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영문학자 김성중 교수는 이 책에서 산업혁명을 계기로 대영제국이 확장일로를 겪었던 19세기의 상황과 4차 산업혁명으로 과학기술의 발전이 정점을 찍은 21세기의 상황을 오버랩한다.
저자는 오늘날에도 당시 영국 낭만주의 시인들이 부르짖었던 ‘낭만과 감수성’의 회복이 절실하다고 강조하며 그 방법을 소개한다.



영상이 지배하는 시대로 나아갈수록, 글자로부터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섬세한 감수성은 점점 더 무뎌지게 된다.
감수성은 영국 낭만주의에서도 핵심적인 개념이다.
최근 ‘레트로’, ‘복고풍’이라고 해서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낭만’이라는 단어가 자본주의 시장에서 하나의 상품성을 가진 가치로만 소비될 뿐, 정작 현실에서 감수성을 가지고 자기만의 낭만을 느낄 줄 아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가는 것 같다.


- 〈영상의 시대, 낭만의 위기〉 중에서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가뭄 때 맞는 산돌림처럼 메말라가는 우리의 마음을 촉촉이 적셔줄 ‘낭만’일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의 현실은 낭만에서 한 걸음, 아니 몇 걸음은 동떨어져 있다.
낭만을 부르짖기에 현실은 각박하고, 이상만을 ?i기에는 헤쳐 나가야 할 것들은 너무도 많다.
때문에 현대인들에게 ‘낭만’은 세상 물정 모르는 철부지들이 떠들어대는 허황된 꿈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하지만 낭만은 그리 먼 곳에 있지 않다.
낭만은 우리 삶 가까이에 늘 존재해왔고 지금도 그렇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문득 귀에 익은 옛 노랫소리를 들었을 때, 자신이 경험했던 지나간 일들을 마치 현재에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다면, 그리고 그 시절이 사무치도록 그리운 적이 있다면 당신은 분명 낭만적인 사람일 것이다.
워즈워스의 기준에 따르면 그런 감성을 가진 당신은 바로 시인이다.


- 〈낭만은 먼 곳에 있지 않다〉 중에서


낭만을 잊은 그대에게 | 김성중 지음 | 흐름출판 | 320쪽 | 1만7500원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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