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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회 칸국제영화제 최고상이 '아나토미 오브 어 폴'에 돌아갔다.
프랑스 여성 감독 쥐스틴 트리에가 연출한 이 영화는 27일(현지시간)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경쟁 부문 진출작 스무 편을 제치고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여성 감독 영화의 황금종려상 수상은 제인 캠피언 감독 '피아노(1993)', 쥘리아 뒤쿠르노 감독 '티탄(2021)'에 이어 세 번째다.
'아나토미 오브 어 폴'은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벗으려는 여성에 관한 이야기. 영화제 소식지인 스크린데일리에서 경쟁 부문 진출작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심사위원대상은 영국 감독 조너선 글레이저의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차치했다.
나치 장교가 아우슈비츠 집단 수용소 담장 너머에 있는 집과 정원에서 단란한 가정을 꾸리는 이야기다.
지난 20일 별세한 영국 작가 마틴 에이미스의 동명 소설을 정교하고 재치 있게 다룬다.
감독상은 '더 포토푀'를 연출한 베트남 출신 프랑스 감독 쩐아인훙, 심사위원상은 핀란드 감독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폴른 리브즈'가 각각 가져갔다.
각본상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 시나리오를 쓴 사카모토 유지가 차지했다.
지난해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송강호는 여우주연상 시상자로 나섰다.
'어바웃 드라이 그라시즈'에서 주연한 튀르키예 배우 메르베 디즈다르에게 상패를 건넸다.
남우주연상은 독일 감독 빔 벤더스의 '퍼펙트 데이즈'에서 주연한 일본 배우 야쿠쇼 코지가 품었다.
일본 배우의 남우주연상 수상은 '아무도 모른다(2007)' 야기라 유야에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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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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