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겸 DJ 배철수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소개한 ‘난가병’이 누구를 향한 저격인가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배철수는 지난 9일 MBC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오프닝 멘트로 ‘난가병’을 소개했다.
배철수는 “현대인의 난치병이 된 질병 중 하나가 ‘난가병’”이라며 “이 병은 그냥 보통 사람들에게는 잘 나타나지 않고 객관적 자기 평가를 잘 못 하는 사람들에게서 자주 발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철수는 “보통 사람들은 ‘아니, 난 아니야’ ‘난 그런 그릇이 못 돼’ 하면서 주제 파악을 잘하는 걸로 난가병을 예방한다”면서 “그런데 특정 집단의 인물들은 메타 인지 능력이 떨어져 자주 자기 인식에 과대망상증을 보이곤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배철수는 “빈자리를 놓고 여기저기서 ‘어? 저 자리에 적임자가 난가?’ 헛꿈을 꾸는 사람들이 보인다”며 “난가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자기 성찰을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철수는 방송에서 영화 ‘콘클라베’의 내용과 연관지어 이야기를 하며 ‘난가병’에 걸린 사람들을 구체적으로 지칭하지 않았지만 청취자들은 게시판에 “정치인들한테 생기는 병”이라거나 “18명의 잠룡들 얘기”라며 윤석열 대통령 파면 이후 잇따른 정치권의 대선 출마 선언 모습을 꼬집은 것으로 보고 있다.
‘난가병’은 정당의 당대표 선거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나인가?’라는 착각에 우후죽순 후보로 나서게 되는 행태를 꼬집은 것으로 몇 년 전부터 정치권에서 유행하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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