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2일 '핫 100' 8위 진입후 24주 연속 차트인
브루노 마스 협업, 로제 정규 1집 '로지'(rosie) 선공개 곡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한주간의 연예뉴스를 분석하고 들여다보는 '강일홍의 이슈토크'입니다.
이번주엔 로제의 '아파트'가 빌보드 '핫100' 역주행 7위로 재상승하며 6개월째 인기몰이 중이란 소식과 故 김새론, 사망전 남편 A씨에게 남긴 '극단 선택' 암시 편지와 관련 이모저모를 정리합니다.
블랙핑크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지난 3월 9600만 명 돌파했습니다. 이는 전세계 아티스트 통틀어 1위 역대급 기록이고 한류 선도 아이돌그룹의 위상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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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가 지난해 발표한 '아파트'(APT.)는 빌보드가 이번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발표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최신(4월 12일 자) 순위에 7위를 기록했다. '블랙핑크 월드투어 본 핑크 인 시네마' 핑크카펫에 참석해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로제. /서예원 기자 |
멤버 중 로제가 지난해 발표한 '아파트'(APT.)는 빌보드 메인 차트에서 역주행 신화를 쓰고 있습니다. 이 곡은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이번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발표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최신(4월 12일 자) 순위에 7위를 기록했습니다.
로제의 '아파트'는 직전 주 14위에서 10위로 올라선 뒤 또 한 번 상승한 것인데요. 이로써 '아파트'는 지난해 10월 18일 공개 뒤 그해 11월 2일 자 '핫 100'에 8위로 처음 진입한 이후, 24주 연속 해당 차트에 이름을 올리는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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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의 로제(왼쪽)와 제니, 지수, 리사(왼쪽부터)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블랙핑크 월드투어 본 핑크 인 시네마' 핑크카펫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6일 발매된 로제의 정규 1집 '로지'(rosie)의 선공개 곡으로 한국에서 널리 알려진 '아파트 게임'에서 착안했습니다. 세계적인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의 협업도 인기와 주목도를 끌어올리는데 일조했습니다. '아파트'는 지난 1월 11일자 '핫100' 차트에서 가장 높은 순위 5위에 오른 바 있습니다.
로제의 글로벌 바람 덕분에 덩달아 소환된 노래가 있습니다. 바로 윤수일이 부른 '아파트'인데요. 80년대 가요계를 휩쓴 윤수일의 '아파트'는 국내에서 아파트 소재의 노래 중 유일한 대명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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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의 글로벌 바람 덕분에 윤수일이 부른 '아파트'가 덩달아 소환됐다. 이 곡은 80년대 가요계를 휩쓴 국내에서 아파트 소재의 노래 중 유일한 대명사였다. /KBS '가요무대' |
◇80년대 대명사 윤수일 '아파트', 로제의 글로벌 바람 덕에 덩달아 소환
82년 발표한 정규 2집 타이틀곡 '아파트'는 국민 응원가로 통하고, 84년 발표한 3집 타이틀곡인 '아름다워'는 MZ세대에서 '한국 시티팝 원조'로 통하며 디깅(digging)돼 재조명되기도 했습니다.
윤수일은 1977년 데뷔 후 아날로그, 디지털의 음악적 변혁기를 겪으면서 밴드 음악을 바탕으로 80년대 당시 신시사이저 활용 등 상당히 앞서가는 음악을 주로 불렀습니다. '아름다워'와 '아파트'를 비롯해 자신이 부른 곡들을 직접 작사·작곡한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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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새론 죽음을 둘러싼 공방이 한달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전후로 지난 2월 중순 세상을 떠나기까지 김새론은 정신적인 혼돈을 거듭하며 수차례 자해를 시도했다. /더팩트 DB |
◇고 김새론 죽음 둘러싼 공방 한달째, 이슈에서 비켜간 '두 남자'
고 김새론 죽음을 둘러싼 공방이 한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족 측이 가세연과 손잡고 배우 김수현을 공격하는 동안 이슈에서 비켜간 주인공들의 얘기입니다. 전 남친 K 씨와 짧은 결혼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진 남편 A 씨입니다.
K 씨는 지난달 25일 "김새론 죽음을 둘러싼 온갖 추측에 대한 진실을 알리고 싶다"며 사망 직전 고인과 주고받은 문자 소통 등 메시지들을 공개했습니다.
같은날 남편 A 씨가 반박하는 입장문과 함께 김새론이 자신에게 쓴 육필편지를 공개하며 맞섰는데요. 편지에서 김새론은 A씨와 결혼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또 '조급한 결혼' '결별' '영원' '죽음' 등을 암시하는 단어들이 가득차 복잡한 심리상태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당시 김새론은 남편 A씨에게 A4용지 두장짜리 장문의 편지에 새로운 만남에 적응하지 못해 갈등을 겪고 싸우고 후회하면서 결국 포기하는 듯한 심경을 담았습니다.
'참 짧고 강렬했던 우리의 인연이 이렇게 끝이 났네. 짧은 시간동안 서로 많은 감정을 느끼고 또 살아내고 그걸 적응하느라 서로가 벅찼던 거 같아. 그 벅참까지 사랑했지만, 만약 우리가 조금 더 천천히 알아가고 좀 더 밀도있는 시간을 가지고 결혼을 결정했더라면 이렇게 쉽게 끝이 났을까. 그러지 않지 않았을까.'
그러면서 '너무 조급했고 모든게 내 욕심이었나 영원할 수는 없던걸까. 온통 그런 생각들 뿐인 것 같아. 영원한 건 없다는 생각이 들었었어. 현재는 영원과 닿아있지 않는데 무언가 끝나면 그게 영원이 되더라. 사람이 죽으면 영원히 사라지고, 어떤 관계는 끝이 나면 영원히 끝이 나고, 세상을 이루는 게 어쩌면 살아있는 존재들이 아니라 영원히 죽어 있는 것들이라고 생각했을 때, 나는 죽고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라고 썼습니다.
고 김새론은 뉴욕남자 A 씨와 지난해 11월 처음 만나 두 달만인 올해 초 미국에서 결혼했습니다. 현실도피같은 '벼락치기 결혼'은 부작용이 컸고, 갈등이 많았습니다. 결혼 직후 전 남친과 소통하며 남편에 대한 두려움 등을 털어놓으며 의지하려고 했고, 이를 알게된 뉴욕 남자(남편)는 그럴수록 김새론의 휴대폰을 빼앗아 감시하는 등 폭언을 일삼았습니다.
지난해 11월 전후로 지난 2월 중순 세상을 떠나기까지 김새론은 정신적인 혼돈을 거듭하며 수차례 자해를 시도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죽기 전후 김새론의 처지나 입장은 가려지고, 과거 교제 사실을 근거로 사생활을 폭로하며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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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현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故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 교제 의혹 기자회견에 참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서예원 기자 |
◇유족 측 '사생활 영상 추가공개'-소속사 측 '120억원 소송 진행'
김새론의 유족은 지난달 10일 유튜브 채널 가세연을 통해 김수현이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중학교 3학년 때부터 6년 동안 교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새론 유족은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수현이 고인의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한 증거를 공개하며 재차 사과를 요구했다. 이후에도 '가로세로연구소'는 김수현의 사생활 영상을 추가 공개하며 폭로를 계속 이어갔습니다.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과 법률대리인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갖고 김새론 유가족과 가로세로연구소에 대해 120억원 소송을 진행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법률대리인 측은 소송 근거로 "가세연이 폭로한 사진과 영상들은 찍힌 시점이 교묘하게 조작 또는 훼손된 허구이고 모두 성인때 사진"이라며 가세연 폭로 2016년 카톡사진은 메지지 작성자가 '동일인 아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