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의 기술'서 인턴 최진수 役으로 열연
극의 활력소→섬세한 연기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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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차강윤이 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바이브액터스 |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그야말로 괴물 신예의 탄생이다. 지난해 '졸업'으로 눈도장을 찍은 차강윤이 올해도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협상의 기술'을 통해 더욱 깊어진 연기력과 완성도 높은 캐릭터 소화율을 선보이는 중이다. 이외에도 올해만 차기작 2개를 확정 지었다. 차강윤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차강윤은 지난달 8일부터 방송 중인 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극본 이승영, 연출 안판석)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작품은 전설의 협상가로 불리는 대기업의 M&A 전문가(기업 인수 합병)와 그 팀의 활약상을 그린다. 총 12부작으로 현재 10회까지 방영됐다.
차강윤은 극 중 M&A팀 인턴 최진수로 분했다. 최진수는 한 마디로 요즘 애들, MZ 세대를 대표하는 사원이다. 눈치는 없는 것 같지만 능력은 있는 인물이다. 기본적으로 지력이 높고 상황 판단이 빠르며 강심장을 가지고 있다. 때로는 다소 감정적으로 행동하기도 해서 사고를 치기도 한다. 팀 내 존재감 없는 막내이기에 사람들을 더 쉽게 관찰한다.
최진수는 이해관계나 사내 정치 싸움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닌 윤주노(이제훈 분)의 능력만을 보고 행동하는 좋은 의미의 '요즘 애들'다운 인물이다. 차강윤은 이런 캐릭터를 능청스럽고 자연스럽게 표현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먼저 최진수가 가진 열정과 패기, 어리숙함과 당돌함을 섬세한 표저 연기와 자연스러운 대사 처리로 소화해 현실감 있는 인물로 완성했다. 특히 이제껏 볼 수 없던 당차지만 밉지 않은 MZ 신입 사원 캐릭터를 자신만의 매력으로 완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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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차강윤이 '협상의 기술'에서 M&A팀 인턴 최진수 역으로 극을 이끄는 중이다. /방송 화면 캡처 |
연기력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는 이유는 단연 정확한 딕션과 표정 연기 덕분이다. 긴 호흡의 대사도 힘 있게 전달하며 인턴으로서의 불안과 도전 의식을 동시에 전달했다. 특히 사회 초년생으로서 느끼즌 어려움과 성장통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했다.
또한 차강윤은 극의 자연스러운 활력을 불어넣어 드라마의 무게감을 덜어줬다. '리틀 윤주노'를 꿈꾸며 따라 하는 모습에서는 특유의 유쾌함과 귀여움을 더해 차강윤만의 매력으로 승화시켰다. 이러한 연기력 덕에 '협상의 기술'의 분위기가 지나치게 무겁지 않고 오히려 극의 완급 조절이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최진수는 단순히 귀여운 신입 사원에 그치지 않는다. 팀 내 서열은 가장 낮지만 오히려 관찰자적 시선으로 사건을 바라보며 다양한 인물들과의 관계성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이러한 복합적인 성격을 자연스럽게 연기해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전하고 있다.
이 외에도 드라마 속 복잡한 상황을 능수능란하게 해석해 캐릭터를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들었다. 때로는 실수투성이 사회 초년생으로서의 좌절을, 때로는 강단 있는 청년으로서의 패기를 적절히 조화시켜 극의 몰입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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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강윤은 올해 '협상의 기술'에 이어 '슬기로운 전공의생활'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방송 화면 캡처 |
이처럼 캐릭터와 완벽하게 동화된 연기 덕분에 차강윤은 '졸업'에 이어 '협상의 기술'에서도 신인답지 않은 안정감과 몰입도를 선보여 호평받고 있다. 이미 올해에만 차기작 두 편을 확정한 그는 더 큰 도약을 펼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오는 12일 첫 방송한 tvN 새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서 인턴 탁기온 역으로 출연 중이다.
탁기온은 의사면허증에 아직 잉크도 안 마른 새내기 의사다. 병동 응급실 수술실 할 것 없이 가는 곳마다 실수 연발인데도 이상하게 환자들과 교수님들 사이에선 인기 순위 1등이다. 몸에 밴 친절함과 상냥함으로 환자들을 사로잡았고 싹싹하고 애교 있는 성격으로 교수님들의 마음을 훔쳤다. 그렇게 모든 과가 탐내는 인턴이 된다.
또한 올해 하반기 방송되는 JTBC 새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에 김낙수 부장(류승룡 분)과 박하진(명세빈 분)의 하나뿐인 아들 김수겸으로 분한다. 김수겸은 아버지 덕에 윤택한 삶을 살아왔으나 그런 아버지처럼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인물이다. 자신의 뜻대로 미래를 개척해나가려고 하지만 예상과는 다른 사회생활에 부딪히며 쓴 맛을 본다.
차강윤은 전교 1등 고교생, 대기업 인턴, 병원 인턴 등 서로 다른 배경과 성격을 가진 인물을 다채롭게 소화하며 연기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또 어떤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놀라움과 신선함을 동시에 전달할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차강윤이 출연 중인 '협상의 기술'은 13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되는 12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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