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경호 기자] 규모는 중요하지 않다.
모두의 진심이 모였다.
4월 극장가에 ‘파란’을 일으킬 준비를 마쳤다.
영화 ‘파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CGV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이수혁, 하윤경, 강동인 감독이 참석했다.
‘파란’은 한국 영화 최초 클레이 사격을 소재로 다룬다.
강동인 감독은 “한국에서 한 번도 시도되지 않은 스포츠를 영화를 통해서 소개하고 싶었다”라며 “모든 스포츠는 호흡이 굉장히 중요한데, 클레이 사격은 역설적이게 숨을 참아야만 집중할 수 있는 아이러니한 포인트에 매력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수혁은 ‘파란’을 통해 폐섬유증 질병을 앓고 있는 국가대표 클레이 사격 선수 태화 역할을 맡는다.
뺑소니 가해자 아버지의 폐를 이식받고 죄책감과 트라우마 속에 살아가는 인물이다.
강동인 감독은 태화 역 캐스팅에 대해 “기존에 이수혁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를 다르게 접근해 보고 싶었다.
힘든 현실에서 발버둥 치는 모습이 궁금했다”라며 이수혁의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4년 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한 이수혁은 “극장에서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드린다.
마음 같아선 자주 인사드리고 싶다”라며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오랜만의 영화 컴백에 작품을 고르는 눈도 달라졌다.
이수혁은 “제안을 주시면 다 감사하다”라며 “최근에는 캐릭터보다 같이 하시는 분들이 연기와 작품에 진심인 부분을 더 보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가정 폭력에 노출된 채 하루하루 불안한 삶을 살아가는 미자 역할은 하윤경이 맡았다.
하윤경은 “작품 제안을 받고 나와 10살 넘게 차이가 나서 부담스러웠다.
내 인생 마지막 어린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도전했다”고 말했다.
하윤경의 부담을 덜어준 건 감독의 믿음이었다.
강동인 감독은 “하윤경은 어떤 역할을 해도 이질감 없이 소화했다.
갓 성인에 접어든 캐릭터를 소화해야 했는데,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주저 없이 제안했다”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배우들의 진심이 담긴 소회도 들을 수 있었다.
하윤경은 “우리는 살면서 크고 작은 죄책감을 느끼면서 살아간다.
그 죄책감을 어떤 방식으로 헤쳐나가야 할지 많이 생각을 해보게 된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수혁은 “모두가 상황은 다르겠지만 어려움을 극복하고 살아가는 것 같다.
두 인물이 만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통해 한 번 더 생각하게 됐다”라며 “규모가 큰 작품도 같이 촬영 하고 있었는데, 규모와 상관없이 영화에 진심인 분들과 작업해서 행복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파란’은 내달 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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