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외식업계 ‘거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자신의 브랜드와 관련된 각종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백 대표는 13일 더본코리아 공식 웹사이트에 사과문을 게재하며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용납할 수 없는 잘못이 있었다”고 반성했다.
백 대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많았고, 모든 문제를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라며 “주신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법적 사항을 포함한 모든 내용에 대해 신속히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 형사 입건된 백종원, 법적 논란에 공식 사과
이번 사과는 백 대표가 원산지표기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된 가운데 나왔다.
농산물품질관리원 서울사무소 특별사법경찰은 더본코리아가 일부 제품에서 원산지를 허위 표시한 혐의를 확인하고 백 대표를 입건했다.
뿐만 아니라, 충남 예산군 농업진흥구역 내 ‘백석공장’에서 수입산 원료를 사용해 농지법을 위반한 문제도 논란이 됐다.
더본코리아는 이에 대해 “법령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입산 원재료를 사용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 소비자 신뢰 흔든 ‘빽햄·감귤맥주’ 원료 논란
더본코리아 제품 중 대표적인 논란은 ‘빽햄’의 돼지고기 함량 문제다.
광고에서는 국산 돼지고기를 강조했으나, 실제 함량이 소비자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기에 더해 ‘감귤맥주’의 감귤 함량이 지나치게 적다는 비판도 더해졌다.
이외에도 유튜브 콘텐츠에서 ‘우리 농가를 돕자’는 취지로 제작된 영상에 브라질산 닭고기가 원재료로 사용된 제품이 등장해, 소비자들의 혼란을 초래했다.
◇ LP가스 실내 사용 논란까지… 더본코리아의 운영 미숙
더본외식산업개발원이 운영하는 한 교육 기관에서는 실내에서 LP가스통을 사용해 요리를 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해당 교육장은 외식업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실습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이었으나, 위험성이 큰 가스 사용 방식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더본코리아 측은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면밀히 살펴 신속히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 주가 하락과 브랜드 신뢰도 위기… 백종원의 대응은?
지난해 11월 코스피에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공모가(3만4000원)보다 낮은 2만9000원대에서 거래되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연이은 논란으로 주주들의 신뢰도 하락이 우려되는 가운데, 백 대표는 “상장사로서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혁신과 성장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논란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단순 사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근본적인 운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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