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 배우이자 감독으로 활약…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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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가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
[더팩트|박지윤 기자] 마츠시게 유타카가 감독이자 배우로서 극장가에 출격한다. 일본을 넘어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고독한 미식가'의 새로운 이야기를 들고 말이다.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감독 마츠시게 유타카) 언론배급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13일 오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감독 겸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는 국내 취재진에게 "영화가 바다를 넘어 한국 분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돼서 기쁘다. 일본보다 한국의 젊은 분들이 재밌게 즐겨주시는 것 같아서 더 기대되고 두근거린다"고 인사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해 일본의 외딴섬, 한국 남풍도 및 거제도를 찍고 다시 일본 도쿄로 향하며 오로지 궁극의 국물을 찾기 위한 프로혼밥러(혼자 밥을 먹는 것을 일삼는 사람) 고로(마츠시게 유타카 분)씨의 의도치 않은 모험을 담은 어드벤처 무비다.
2012년 시작돼 아시아의 혼밥 열풍을 주도한 인기 시리즈 '고독한 미식가'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오픈 시네마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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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해 일본의 외딴섬, 한국 남풍도 및 거제도를 찍고 다시 일본 도쿄로 향하며 오로지 궁극의 국물을 찾기 위한 프로혼밥러 고로 씨의 의도치 않은 모험을 담은 어드벤처 무비다. /작품 포스터 |
먼저 마츠시게 유타카는 영화 '도쿄!'(2008)로 인연을 맺은 봉준호 감독에게 편지를 썼던 일화를 언급하면서 직접 연출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일본 영화의 틀을 넘어서 큰 스케일의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희망이 있었다. 봉 감독님이라면 이 영화를 재밌게 요리해 주실 것 같아서 편지를 썼는데 일정이 맞지 않아서 성사되지 않았고, '이 작품의 성공을 바란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보내줬다"며 "그래서 도전한다는 의미로 제가 연출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과 함께 극장가에 영화를 걸게 된 것에 관해 "놀라고 있다"면서도 "훌륭한 스태프들의 노력 덕분에 만들게 됐고 한국에서 상영하게 돼 저에게는 명예로운 일"이라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마츠시게 유타카는 이번 작품을 통해 프랑스와 한국, 일본으로 장소를 확장하며 더욱 다채로운 먹방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지난 시리즈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흥미진진한 모험과 업그레이드된 스케일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기는 물론 연출과 각본, 기획에도 참여하며 가장 '고독한 미식가'다운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인 마츠시게 유타카는 "연기한 지 30년이 됐는데 이번 작품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하면서 리더십을 갖고 지휘해야 했다. 어떻게 하면 관객들이 봐주시기를 고민하는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고 연출 중점을 둔 부분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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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 역의 마츠시게 유타카는 연출과 각본, 기획에 참여해 가장 '고독한 미식가'다운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이새롬 기자 |
그렇다면 감독으로서 자신의 연기를 어떻게 봤을까. 이에 마츠시게 유타카는 "그럭저럭 잘 한다. 상상을 넘어서는 놀라운 연기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안다. 그래서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배우"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작품에는 유재명이 한국의 섬에 표류하게 된 고로가 일본으로 돌아가는 데 도움을 주는 한국 출입국 심사관으로 등장해 반가움을 안긴다. 여기에 오다기리 죠는 라멘 가게 '산세리테'의 사장이자 은둔 고수로 분한다. 여기에 우치다 유키와 안 등 초호화 배우들도 출연해 고로의 모험을 한층 풍성하게 만든다.
이날 마츠시게 유타카는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유재명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표정과 동작만으로 서로의 마음이 전해지는 장면을 담고 싶었다. 3년 전부터 한국 영화를 봤는데 '소리도 없이'를 보면서 '이 분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뜨거운 러브콜을 보냈다"며 "생각한 것 이상으로 제작 의도를 파악해 주셨다. 일본 관객들도 유재명과의 호흡을 너무 재밌어하더라"고 힘주어 말했다.
'고독한 미식가' 시리즈는 평범한 직장인 고로가 펼치는 소소하지만 알찬 먹방(먹는 방송)은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힐링을 선사했고 그 결과 총 11개의 시즌을 이끌며 지금까지도 굳건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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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오는 19일 개봉한다. /이새롬 기자 |
해당 시리즈가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는 마츠시게 유타카는 "어느 나라의 사람이라도 살아가기 위해서, 혹은 행복을 위해서 먹는다. 먹는 행위로 인해 공감과 놀라움 등 다양한 감정이 든다고 생각한다. 한 아저씨가 먹기만 하는 건데 재밌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는 고독하게 먹는 사람의 주변 인물을 다루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먹방 콘텐츠가 넘쳐나고 있는 가운데, 마츠시게 유타카는 '고독한 미식가' 시리즈만의 매력을 자신했다. 그는 "저는 실제로 배고픈 상태에서 촬영한다. 무언가를 봤을 때 맛있었다는 기억을 시청자들과 공유하고 싶기 때문이다. 순간적으로 느끼는 맛있음에는 거짓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점이 저희 작품을 훌륭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마츠시게 유타카는 지난달 2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 '미친맛집'으로 성시경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국내 시청자들에게 보다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이에 그는 "그렇다고 한국 예능에 진출하겠다는 야망을 가진 것은 아니다. 넷플릭스에서 '고독한 미식가'의 옴니버스 버전인 '저마다의 고독한 미식가'를 방영했는데 한편으로는 한국 버전으로 만들고 싶기도 하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끝으로 마츠시게 유타카는 "이번 작품은 재밌는 아이디어가 많이 담긴 작품이다. 마지막에 여러분께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숨어있으니까 놓치지 말고 봐달라"고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오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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