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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저 잘하고 있나요?"…박보검, 떨림 속 시작된 '칸타빌레'


배우 김유정 진영 곽동연→세븐틴 호시x우지 첫 게스트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방송


배우 박보검이 KBS2 예능프로그램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 MC로 나섰다. /KBS
배우 박보검이 KBS2 예능프로그램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 MC로 나섰다. /KBS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배우 박보검이 음악이라는 새로운 무대 위에 첫발을 내디뎠다. 아직 서툴지만 진심 어린 눈빛으로 관객을 바라보며 건네는 질문, "저 잘하고 있나요?". 그 물음에 쏟아진 뜨거운 환호가 박보검의 앞길을 밝게 비추는 듯했다.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만으로 용기 있게 도전한 그의 첫걸음은 아직 미숙하다. 그럼에도 더 성숙하고 깊이 있는 진행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KBS2 예능프로그램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이하 '칸타빌레') 첫 녹화가 11일 오후 7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에서 진행됐다. 박보검의 '더 시즌즈' MC 데뷔를 응원하기 위해 현장에는 수많은 취재진과 방청객이 몰렸다.

'더 시즌즈'는 지난 2023년 2월부터 방송된 KBS2 심야 음악 토크쇼다. '박재범의 드라이브' '최정훈의 밤의 공원' '악뮤의 오날오밤' '이효리의 레드카펫' '지코의 아티스트' '이영지의 레인보우'가 차례로 방영됐다. 박보검은 시즌 최초 배우 MC로 발탁돼 프로그램을 이끌 예정이다.

이날 녹화는 화이트데이인 14일에 방송되는 만큼 객석 드레스코드가 '화이트'로 정해졌다. 박보검은 흰옷을 맞춰 입은 관객들에게 "천사가 앉아 있다. 예쁘고 귀한 발걸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이 프로그램에 함께할 수 있게 돼서 정말 영광이다. 지난 시즌에서 영지 씨가 ''더 시즌즈'의 본질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더 많이 만드는 일'이라고 말씀하셨다"며 "그 뜻을 이어받아 저도 뮤지션분들의 음악에 영감을 받고 그분들을 빛낼 수 있게 열심히 달려보겠다. 끝까지 함께해 달라"고 각오를 다졌다.

곧바로 박보검은 잠시 프롬포트를 보더니 당황한 눈치를 보였다. 그는 "이 첫 회를 응원하기 위해 영지 씨가 오셨다"고 말해 관객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이영지는 박보검에게 알리지 않고 첫 회 객석으로 자리했다. 박보검은 "진짜 감동이다. 오신 줄 몰랐다. 영지 씨의 뒤를 이어받아 진짜 열심히 '칸타빌레'를 이끌어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게스트로는 노영심 음악감독, 가수 선우정아,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배우 김유정 진영 곽동연, 가수 정준일, 그룹 세븐틴 유닛 호시x우지가 참석했다.

노영심 감독, 가수 선우정아, 배우 김유정 진영 곽동연, 가수 정준일, 그룹 세븐틴 유닛 호시x우지가 '칸타빌레' 1회를 빛냈다. /KBS
노영심 감독, 가수 선우정아, 배우 김유정 진영 곽동연, 가수 정준일, 그룹 세븐틴 유닛 호시x우지가 '칸타빌레' 1회를 빛냈다. /KBS

노영심 감독은 박보검만을 응원하기 위해 무대에 올랐다. 그는 박보검과 함께 '학교 가는 길'을 연주하고,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사진첩' 등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펼쳤다. 이어 노영심 감독을 응원하기 위해 출연한 선우정아와 함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OST '상상'으로 감미로운 무대를 펼쳤다.

이어 등장한 '구르미 그린 달빛' 팀은 재치 있는 자기소개로 분위기를 띄웠다. 김유정은 "보검 오빠가 어지러울 때마다 옳은 길을 걸을 수 있게끔 인도를 해주는 달팽이관"이라고, 진영은 "보검이의 들숨 날숨을 담당하는 허파"라고, 곽동연은 "박보검의 든든한 기둥이자 기립근"이라고 소개해 웃음을 안겼다.

오랜 시간 우정을 이어온 게스트인 만큼 박보검은 편안하고 유쾌한 티키타카를 보여줬다. 특히 중간에 작은 실수를 하더라도 곽동연이 "지금 그 얘기 아니다"라고 장난스럽게 받아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 박보검은 'Supernova(슈퍼노바)' 챌린지를 선보였다. 곽동연은 "전 MC분께서 형한테 남긴 숙제가 있지 않냐"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박보검은 응원차 와준 이영지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이영지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무대로 올라가 챌린지를 함께했다.

김유정은 "보검 오빠가 'Supernova' 추는 걸 보고 '우리의 역할을 다했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구르미' 팀은 '보라빛 향기' 곡을 가창하며 관객들과 인사를 나눴다.

가수 정준일은 '안아줘'를 부르며 무대에 올랐다. 박보검은 "선배님의 목소리를 가까이서 들을 수 있어 정말 영광스럽다. 달팽이관이 진짜 황홀했다"며 "저도 이 노래를 즐겨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정준일은 "듣고 싶다"고 했고, 두 사람은 즉흥으로 하모니를 맞췄다.

박보검은 '금요일에 만나요'를 부르며 관객들과 호흡을 맞췄다. /KBS
박보검은 '금요일에 만나요'를 부르며 관객들과 호흡을 맞췄다. /KBS

정준일은 "보검 씨의 측면에서 노래하는 걸 보고 있는데 '제 노래를 가지라고 할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호평했다. 박보검은 어쩔 줄 몰라 하며 "선배님이 연주해 주신 음악에 노래 부를 수 있어서 황홀했다"고 답했다.

이어 두 사람은 진지한 음악 이야기를 나눴다. 박보검은 "선배님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싶다. 아티스트분들이 어떤 여감을 받고 어떠한 스토리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에 정준일은 "질문이 한 5개 정도 들어온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보검은 정준일의 음악 이야기에 진심으로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그의 눈을 계속 마주하며 이야기에 집중했다.

마지막 게스트인 세븐틴 호시x우지는 '동갑내기'로 등장해 관객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 박보검은 10년 전 '뮤직뱅크' MC 당시 만난 이들과 반갑게 재회하며 즉석에서 우지가 작곡한 '사탕'을 연주해 눈길을 끌었다.

프로그램 제목 '칸타빌레'처럼 박보검은 매 순간 진심으로 노래하듯 출연자들과 교감했다. 녹화 말미 '금요일에 만나요'를 부르며 관객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특히 가사 중 '금요일'에 자신의 이름 끝 글자인 '검'을 대입해 '검요일'로 변경했고, '이 남자 도대체 뭐야' 부분을 '이분들 도대체 뭐야'로 개사하는 센스까지 보였다.

게다가 화이트데이를 기념해 박보검은 준비한 사탕을 객석으로 내려가 한 명 한 명에게 직접 나눠주기도 했다. 박보검이 '칸타빌레'와 팬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박보검은 녹화 도중 수차례 관객들에게 "저 잘하고 있나요?"를 물었다. 관객들은 그럴 때마다 열띤 박수와 환호성으로 "네"라고 대답했다. 떨리고 긴장될 수밖에 없는 순간이지만 많은 이들의 응원과 박수를 받은 만큼 앞으로 점점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칸타빌레'는 14일 오후 10시 KBS2에서 첫 방송한다.

subin713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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