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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인터뷰] '체크인 한양' 정건주의 청춘 그리고 사랑


용천루 교육 사환 천준화 役으로 열연
"놀 때랑 쉴 때 모두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배우 되고 싶어"


배우 정건주가 최근 서울 마포구 연남동 사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더팩트>와 만나 채널A 토일드라마 '체크인 한양'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사람엔터테인먼트
배우 정건주가 최근 서울 마포구 연남동 사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더팩트>와 만나 채널A 토일드라마 '체크인 한양'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사람엔터테인먼트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배우 정건주가 '체크인 한양'을 통해 청춘의 빛나는 순간과 사랑의 설렘, 그리고 성장의 아픔을 그렸다. 뜨겁게 꿈꾸고 흔들리며 때로는 좌절하기도 했다. 또한 사랑 앞에서는 서툴렀고 결국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 모든 순간이 성장의 과정이었다. 작품 속 천준화가 그러했듯 정건주 역시 이번 작품을 통해 또 한 번 배우로서 성장했다.

정건주가 최근 서울 마포구 연남동 사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더팩트>와 만나 채널A 토일드라마 '체크인 한양'(극본 박현진, 연출 명현우)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 중 용천루의 주인 천준화 역을 맡은 그는 이날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체크인 한양'은 궁궐보다 화려한 초호화 여각 용천루에 인턴으로 입사한 조선 꽃청춘들의 파란만장한 청춘 로맨스를 담은 사극이다. 총 16부작으로 지난 9일 막을 내렸다.

작품은 1회 시청률 1.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로 출발해 최종회에서는 4.2%를 기록했다. 첫 회 대비 2.4%P 상승한 기록이다. 종편 드라마임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기록이기에 정건주 또한 감회가 남달랐다. 그는 "채널A 토일드라마 중 역대 시청률이라는 걸 기사를 통해 봤다. 캡처해서 단톡방에 올렸다"며 "'우리 최고 시청률 찍었대' 이러면서 얘기를 나눴다"고 웃으며 말했다.

"너무 기쁘고 뿌듯해요. 채널 쪽에서도 기대를 많이 했는데 작품이 잘 돼서 CP님하고 지금도 종종 연락해요. 저한테는 '체크인 한양'을 보면서 시청자분들의 반응 보는 게 소소한 행복이었어요. 그게 끝나니까 좀 아쉬움이 큰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뿌듯하기도 하지만 제 소소한 행복 중에 하나가 끝나니까 좀 아쉽기도 한 거 같아요."

정건주는 극 중 용천루의 주인이자 태상방주(김의성 분)의 외아들 천준화 역을 연기했다. 자신의 권위를 내려놓고 교육 사환을 시작한 천준화는 용천루의 골칫거리인 '하오나 4인방'으로 묶인다.

정건주는 시청자들의 반응 중에 '흑화 준화 너무 멋있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준화가 흑화한 후 시청자분들이 미워할 줄 알았다. 그래서 걱정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건주는 '체크인 한양'에서 용천루의 주인 천준화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채널A
정건주는 '체크인 한양'에서 용천루의 주인 천준화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채널A

"이런 캐릭터를 맡는다는 거에 되게 설렜던 것 같아요. 작가님께서 후반부에 준화가 흑화를 한다고만 말씀해 주셨지 이 정도일 줄은 몰랐거든요.(웃음) 대본을 받고 나서 어떻게 하면 더 멋있게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더 재밌는 장면이 완성될까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정건주는 준화가 흑화하는 모습을 너무 세지도, 그렇다고 약하지도 않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준화가 흑화한 이유는 덕수 때문이다. 그 마음이 순수하게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연기 주안점을 밝혔다.

"준화가 흑화하는 동기는 딱 하나예요. 덕수를 사랑하는 마음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미워도 미워할 수 없던 것 같아요. 저는 준화의 선택을 100% 모두 이해해요."

하지만 극 말미 준화는 결국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고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그는 "14, 15화까지 감정이 휘몰아치고 16화에서 모든 게 정리된다. 이 두 가지 밸런스를 맞추기가 사실 쉽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3회 만에 다시 돌아오는 부분을 연기할 때 고민이 많이 됐어요. 그래서 작가님하고 감독님하고 얘기를 많이 했죠. '이 정도는 너무 강한가요?'라고 선배님한테 물어보면서 계속 시도했던 것 같아요. 제가 이렇게 흑화를 했을 때 너무 미움받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시청자분들께서 좋게 받아들여 주셔서 정말 다행이에요."

그렇게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준화는 결국 사랑 대신 우정을 선택한다. 이와 관련해 정건주는 "또 짝사랑에 실패했다. 정말 아쉽다. '쌍방 로맨스'도 해보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건주는
정건주는 "놀 때와 일할 때 모두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채널A

"제가 좀 얼굴이 선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뭘 해도 미워 보이지 않는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거든요. 그래서 제가 '서브남' 캐릭터를 계속 맡는 게 아닌가 싶어요.(웃음) 사실 연기하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한 일이라서 그런 걸 별로 신경 쓰지 않아요."

정건주는 지난 2023년 방송된 '꽃선비 열애사' 이후 '체크인 한양'으로 두 번째 사극을 도전했다. 그는 "'꽃선비'와 '체크인 한양' 캐릭터는 전혀 다르다. 그래서 또 다른 도전이었던 것 같다"며 "천준화 캐릭터를 만들 때도 아예 달랐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하지만 두 번째 사극이어서 좀 더 편했던 부분은 있었다"고 밝혔다.

"준화가 하는 행동이 모두 다 자연스럽게 보이길 바랐는데 그게 잘 녹아든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능글맞은 부분은 제가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 나오는 모습이라서 이입도 잘 됐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하오나 4인방'이랑 실제로도 친해서 장난도 많이 쳤고 놀다가 슛 들어갔는데 그런 모습이 재밌게 담긴 것 같아요."

그렇게 천준화로 살아온 정건주는 많은 게 바뀌었다고 전했다. 그는 "후반부에는 준화로 6개월을 살다 보니까 더 능글맞아진 것 같다. 주변에서도 '왜 이렇게 능글맞아졌어?' 이런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며 "장난도 많아졌다. 평소보다 좀 밝은 에너지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고 바뀐 점을 얘기했다.

"저한테도 의도치 않게 휴식기가 좀 길었던 적이 있었어요. 그 당시에는 정말 힘들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자양분이 된 것 같기도 해요. 그렇다 보니 이렇게 작품에 꾸준히 들어갈 수 있는 지금이 그저 감사한 것 같아요. 앞으로도 열심히 일하고 또 열심히 놀고 싶어요. 놀 때랑 일할 때 모두 소소한 행복을 다 느낄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subin713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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