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 시리즈 '파친코' 시즌2 프레스 컨퍼런스가 23일 오전 진행됐다. /애플TV+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시즌1에서 끝맺지 못했던 이야기가 다시 펼쳐진다. 새로운 터전을 찾은 이들이 난관을 겪으면서고 꿋꿋이 살아가는 이야기 '파친코' 시즌2다.

Apple 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 시즌 2(감독 리안 웰함, 진준림) 프레스 컨퍼런스가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윤여정 이민호 김민하 정은채 김성규가 참석했다.

이민진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이번 시즌2는 시즌1부터 7년이 지난 1945년 오사카를 시작으로 2차 세계 대전의 위협이 목전에 다가온 상황에서도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선자(김민하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민호와 김민하는 '파친코' 시즌2 국내 공개에 앞서 미국에서 열린 프레스 데이에 참석해 현지 팬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와 관련해 이민호는 "시즌1 때도 과분한 사랑을 받아서 좋았는데 시즌2도 드라마가 오픈되기 전부터 작품을 좋아해 준 분들과 소통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하는 "너무 떨렸는데 두 팔 벌려 환영해 줘서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시즌2에서는 노아에게 차별 없는 세상을 선물해 주고 싶었던 이삭(노상현 분)의 선택이 불러온 역경을 헤쳐 나가는 선자와 가족들의 모습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배우 김민하 이민호 윤여정 정은채 김성규가 애플TV+ 시리즈 '파친코'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애플TV+

이민호는 시즌2에 관해 "시즌1이 땅을 잃은 사람들의 생존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시즌2는 그 사람들이 실제로 살아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즌1보다 더 진화된 인물과 더 많은 것을 가지려는 욕망 등 다양한 인간상을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윤여정은 시즌1에 이어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 가정을 지키고자 하는 주인공 선자의 노년 시절을 연기했다. 사실 이번 시즌2에서는 비중이 크진 않다.

그럼에도 윤여정은 "내게 들어온 역할에 충실히 하려고 한다. 선자는 못 배우고 가난했는데도 천박하지 않게 살아가는 정신이 좋았다"며 "사실 배우들이 뭘 염두에 두고 연기를 하나. 시대에 대해 연구를 했다고 할 게 있나. 그냥 상상력에 기대서 연기하는 것뿐이다. 그리고 나처럼 나이 든 배우들은 등장하는 장면이 적을수록 좋다"고 밝혔다.

김민하가 젊은 선자 역을 맡아 시즌1에 이어 중심축을 이룬다. 그는 "시즌1보다 7년의 세월이 흘렀다. 때문에 어떻게 해야 세월의 흐름을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며 "특히 이번 시즌2에서는 아들과의 관계가 두드러지기 때문에 모성애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고 전했다.

'파친코' 시즌2에서는 더 다양한 군상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애플TV+

시즌1에서 선자와 러브라인을 형성했던 한수는 이번 시즌2에서 더욱더 강한 집착을 보여준다. 이민호는 "시즌1에서 선자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사랑 이상의 감정이라고 생각했다. 단순한 애정이 아니라 저 사람을 갖고 싶다는 소유욕이었다"며 "시즌2에서는 한수는 더 많은 걸 가진 위치가 되지만 그렇기에 더욱더 선자와 노아에게 집착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삭의 형수이자 선자를 살뜰히 살폈던 경희(정은채 분)의 이야기도 시즌2에서는 많이 등장한다.

정은채는 "시즌1에서 경희는 적응을 쉽게 하지 못하고 여러 상황에서 혼란을 겪는 부족한 캐릭터였다. 반면 시즌2에서는 세월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면서 적응해 나가는 강인해진 경희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또한 이번 시즌2에는 김성규가 새롭게 합류했다. 김창호 역을 맡은 그는 경희와 '케미'를 보여줄 계획이다.

인기작에 합류하는 만큼 부담감도 있었지만 내심 기분이 좋았단다. 그는 "지금까지 해온 작품들과 다른 결이다 보니 오디션을 합격하고서도 굉장히 놀랐다"며 "다만 어디에 이야기하면 안 돼서 조용히 기뻐하면서 촬영을 준비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사실 '파친코'는 매주 한 편씩 공개되기 때문에 스포일러에 굉장히 민감했다. 이날 행사에서도 에피소드에 자세한 내용보다는 '시즌1을 잇는 시즌2의 공개'에 초점을 맞췄다.

마지막 인사까지도 배우들은 작품이 관전 포인트를 전하기보다는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파친코' 시즌2는 23일 첫 번째 에피소드 공개를 시작으로 10월 11일까지 매주 한 편의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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