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뉴시스
안세영이 7일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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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서 다 얘기하겠다.
”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귀국길에 올랐다.
7일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향했다.
이날 안세영은 동료들과 여느 때처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눴다.
공항에 먼저 도착해있던 부모님께 인사를 건네는 한편, 팬들과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다만, 발걸음이 마냥 가벼울 수만은 없을 터. 얼마 전 인터뷰서 대한배드민턴협회를 저격, 체육계를 발칵 뒤집어 놨다.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을 비롯한 수뇌부들은 귀국 일정을 급히 앞당겼다.
안세영은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5일 열린 여자 단식서 허빙자오(중국)를 2-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배드민턴이 여자 단식서 금메달을 딴 것은 1996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무려 28년 만이다.
경사스러운 날이었으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경기 후 그간 하지 못했던 작심발언을 쏟아낸 것. 안세영은 “내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안일하게 대처한 대표팀에 많이 실망했다.
대표팀과 계속 가니 힘들지 않을까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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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이 7일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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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 아니게 선수단에 찬물을 끼얹게 됐다.
안세영은 앞서 열린 배드민턴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불참했다.
혼합복식서 은메달을 딴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만 참석했다.
이 또한 2008 베이징 대회 이용대-이효정 이후 16년 만에 나온 혼합 복식 메달이었다.
달콤한 업적에 포커스가 맞춰져야하는 자리였지만, 사태가 커진 만큼 안세영 질문을 피할 수 없었다.
안세영이 “많은 선수가 축하받아야할 자린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다”고 말한 이유다.
심지어 대한체육회와도 엇박자가 난다.
당초 대한체육회는 안세영이 본인 의사로 기자회견에 불참한다고 전했다.
안세영은 “기다리라고만 하니깐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답했다.
이미 한국 체육계 최상위 기구인 문화체육관광부는 물론, 윤석열 대통령도 관련 내용으로 보고를 받은 상황이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배드민턴 지도자들과 안세영 등 양 측의 이야기를 모두 들어봐야 한다.
아직은 안세영 주장이 모호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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