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뉴시스 |
“제 이야기에 한 번은 고민해주시고 해결해주시는 어른이 계시기를.”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대업을 달성한 날,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은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기자회견서 현 배드민턴 대표팀 시스템에 대해 지적한 것이다.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안세영은 자신의 SNS로도 추가 입장을 전했다.
안세영은 5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서 허빙자오(중국)를 2-0(21-13 21-16)으로 꺾었다.
한국 선수가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건 1996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28년 만이다.
그토록 꿈꿔왔던 순간. 정상에 선 안세영은 그간의 울분을 토해냈다.
“내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많이 실망했다”면서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하고 계속 가기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전했다.
 | | 사진=안세영 SNS |
시간관계상 짧게 진행된 인터뷰였다.
자신의 생각을 충분히 전달하기엔 부족했을 터. 그래서일까. 이후 온갖 추측들이 나돌기 시작했다.
이에 안세영은 SNS를 통해 다시 한 번 목소리를 냈다.
“숙제를 끝낸 기분에 좀 즐기고 싶었는데, 그럴 시간도 없이 인터뷰가 또 다른 기사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내 서사는 고비 고비가 쉬운 게 없다”고 적었다.
핵심은 선수 관리에 관한 부분인 듯하다.
안세영은 “선수 관리에 대한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떠넘기는 협회나 감독님의 기사들에 또 한 번 상처를 받게 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보호되고 관리돼야 하는 부분 그리고 소통에 대해서 언젠가는 이야기 드리고 싶었는데, 또 자극적인 기사들로 재생되는 부분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대표팀과 계속 가기는 힘들지 않을까’라는 표현을 두고 일각에선 국가대표 은퇴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듯 안세영은 “은퇴라는 표현으로 곡해하지 말아 달라. 하고픈 이야기들에 대해 한 번은 고민하고 해결해주는 어른이 계시기를 빌어본다”고 밝혔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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