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세영이 5일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 드 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후 입맞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 안세영이 5일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 드 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대표팀과 함께 가기 어렵다.
”
꿈에 그리던 금메달. 안세영은 5일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 드 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에 승리해 금메달을 차지한 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로 배드민턴 여제의 탄생을 알렸다.
동시에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안세영과 협회는 신뢰가 완전히 깨진 사태였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안세영은 “꿈이 이뤄지니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하다.
이제야 숨이 쉬어진다”고 돌아봤다.
◆대표팀에 대한 실망
안세영의 부상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결승에서 발생했다.
당시 무릎 인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당초 2~6주간 재활 후 복귀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통증은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월드투어 파이널 이후 다른 병원을 방문했고 부상이 생각보다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처음에 오진이었던 순간부터 (통증을) 참으면서 경기했다.
작년 말에 재검진을 해보니 무릎이 많이 안 좋더라. 올림픽까지 시간도 얼마 안 남았고 참고 가야 했다.
꿋꿋하게 참았다.
옆에서 트레이너 선생님께서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왔다”고 폭로했다.
부상 이후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신뢰가 완전히 깨졌다.
그는 “매 순간이 두려웠고 걱정이었다.
숨을 못 쉬고 힘든 순간을 참아왔다”면서 “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이 부분을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크게 실망했다.
트레이너 선생님이 저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서 눈치도 많이 보고 힘든 순간을 보내게 했다.
미안함이 크다.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 계속 가긴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얘기했다.
안세영은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계속해서 비판을 이어갔다.
안세영은 “제가 부상을 겪는 상황에 너무 크게 실망했다.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
계속해서 배드민턴의 발전, 저의 기록을 위해서 해나가고 싶지만 (저를) 어떻게 해주실지는 잘 모르겠다.
앞으로 배드민턴만 할 수 있다면 모든 상황을 다 견딜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대표팀을 나간다고 올림픽을 못 뛰게 되는 것은 선수에게 야박하다고 본다.
제가 생각하기에 배드민턴은 단·복식이 완전히 다르다.
그로 인해 선수의 자격도 박탈당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협회는 모든 걸 다 막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자유라는 이름으로 많이 방임하는 것 같다.
저희 배드민턴이 많은 발전을 이뤄낼 수 있는데 금메달 1개로 마친 것은 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 안세영이 5일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 드 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후 입맞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어려움 속에서
부상 속에서도 노력은 이어졌다.
통증을 참으면서 하루도 쉬지 않고 훈련에 임하며 올림픽을 준비했다.
안세영은 “올림픽은 이변이 많은 대회라고 생각했다.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생각하고 준비했다.
제가 부상 때문에 경기를 쉬지 않고 했던 이유다.
어떤 변수도 잡고 싶었다.
하루도 쉬지 않고 새벽에도 운동하면서 변수에 대비했다.
저의 방법이 틀렸을 수도 있지만 증명할 수 있는 순간이 돼서 좋다”고 바라봤다.
안세영은 줄곧 올림픽에서 낭만 있는 마무리를 외쳤다.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수상하며 꿈을 이뤘다.
그는 “정말 짧은 세리머니 시간이었지만 이 낭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그 순간에 참아왔던 걸 표출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런 낭만을 또 느낄 수 있을까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항저우 AG 금메달 이후 스타로 등극했지만 방송 출연, 광고 제의를 모두 거절하고 울림픽에 매달렸다.
그는 “이제는 조금 여유 있게 좋은 제안이 들어온다면 할 것 같다”면서 “좋은 제안 많이 해주시면 좋겠다”고 활짝 웃었다.
파리=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월드(www.sportsworldi.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
|
등록안내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