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뉴시스/ 김우진, 김제덕, 이우석이 30일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금메달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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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롭다.
”
태극 궁사들의 발걸음이 가볍다.
세계 최정상 자리를 다시 확인했다.
남·녀 단체전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으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은 30일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세트스코어 5-1(57-57 59-58 59-56)로 승리했다.
올림픽 3연패 금자탑을 쌓는 순간이었다.
2016년 런던 대회부터 2020 도쿄 대회(2021년 개최), 이번 대회까지 가장 높은 곳을 유지했다.
심지어 ‘맏형’ 김우진은 3번의 금메달을 모두 함께했다.
남녀 통틀어 올림픽 단체전 3연속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은 김우진이 최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에 대해 “1988년 올림픽 종목이 도입된 이후 현재 10개의 금메달 중 7개를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 사진=뉴시스 / 임시현, 전훈영, 남수현이 29일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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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대표팀은 더욱 무시무시한 족적을 남겼다.
임시현(한국체대), 전훈영(인천시청), 남수현(순천시청)으로 꾸려진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은 앞서 29일 같은 장소에서 중국을 세트스코어 5-4(56-53 55-54 51-54 53-55 <29-27>)로 꺾었다.
올림픽 10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단 한 번도 정상을 내주지 않았다.
10연패는 역대 올림픽 단체전 연속 우승 최다 타이기록이다.
미국 남자 수영 대표팀은 400ｍ 혼계영에서 1984 LA 대회부터 2020 도쿄 대회까지 10연패를 이뤘다.
이번 대회에서 11연패를 노리고 있다.
심지어 여자 대표팀의 경우 세 명의 태극전사 모두 생애 첫 올림픽이었다.
미국 NBC는 “이번 한국의 여자 양궁 우승 멤버에는 도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멤버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며 “올림픽에서 어떤 스포츠가 한 나라에 의해 지배된다면, 그것은 바로 여자 양궁”이라고 놀라워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최고의 왕조”라고 표현했다.
WP는 “한국 여자 양궁이 쓴 숫자들은 지독하게 경이로웠다.
까다로운 정확성이 요구되는 스포츠에서 초인적인 계보를 이었다”고 밝혔다.
ESPN은 “한국 여자 양궁은 완전히 지배력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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